`MS가 잘 될 수 없는 8가지 이유`

by김현동 기자
2006.05.04 08:56:21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밖으로는 신생 구글의 도전에 고전하고 있고, 안으로는 관심을 모았던 `윈도 비스타`의 출시 지연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분기 실적으로 인해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마켓워치의 칼럼니스트인 존 드보락은 3일 `MS의 불안`이라는 칼럼에서 MS가 고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8가지로 제시했다.

1, `윈도 비스타`의 실패 : 정보통신(IT)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윈도 비스타` 출시가 내년 초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내년 초에 `윈도 비스타`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윈도 XP`의 개정판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MS가 최우선적으로 추진했던 `윈도 비스타`의 실패는 엄청난 실망감으로 표출될 것이다.

2. 실망스런 `오피스 2007` : MS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이 오피스 프로그램이다. 그런 면에서 새로울 게 없는 `오피스 2007`은 실망스럽다. 여기에다 7가지 다른 버전의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정돼 있어 혼란만 가중시킬 전망이다.



3. `10년전에 포기해야 했던` MSN : MS는 10년전에 이미 MSN을 포기했어야 했다. MS는 광고를 파는 회사가 아니라 광고를 하는 회사여야 한다. MS는 미디어회사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회사다.

4. `돈먹는 하마` MSN 검색 부문 : MS에게 검색 사업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5. `계획성없는` X박스 360 공급 : `X박스 360` 경쟁력있는 게임기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 그렇지만 MS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 출시 지연을 예상하지 못해 충분한 제품을 공급하지 못했다. 이는 MS가 얼마나 계획성이 없고 사업감각이 없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6. 터치패드 PC : 몇 년 전 빌 게이츠 MS 회장은 터치패드형 PC가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어떤가

7. 경쟁력 상실한 `닷넷` 프로젝트 : MS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닷넷 프로젝트는 오픈 소스 운동에 대해 아무런 대응도 할 수 없었다.

8. 구글에 대한 강박관념 : 구글의 성공으로 인해 MS는 이제 자신의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구글이 뭘 하느냐에 강박적으로 사로잡혀 있다. 공룡 MS가 야후 지분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 역시 MS의 강박 때문이다. ☞관련기사 MS, 구글 견제위해 야후 지분인수 추진했었다-W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