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올해 사상 최대 실적…영업익 1조 돌파-대신

by박정수 기자
2021.08.05 08:20:11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대신증권은 5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광학솔루션(카메라모듈)과 반도체 기판 호황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은 5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분기별로 3분기는 27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151.7% 증가하고 4분기는 29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강호 연구원은 “하반기 전체 매출액은 6조9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해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2021년 높은 매출 증가 속에 카메라모듈과 반도체 기판의 믹스 효과가 가중되면서 마진율 개선이 컨센서스를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LG이노텍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4% 늘어 처음으로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에상된다. 매출액도 12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0% 증가해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올해 아이폰12 판매량이 추정치를 상회한 가운데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3(가칭) 판매량도 양호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카메라모듈 공급 형태의 변경(통합모듈에서 개별 카메라로 공급)으로 매출 감소 우려가 존재하나 센서시프트 기능을 적용한 모델 수 증가, 전면 비행시간거리측정(ToF) 카메라의 공급 변화(개별에서 통합형태로)로 평균공급단가 상승, 전략거래선 내 점유율 증가로 상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반도체 기판(PCB) 호황도 올해 하반기에 지속될 것”이라며 “아이폰 13은 28Ghz 지원 모델 비중 확대로 안테나인패키지(AiP)와 시스템인패키지(SiP)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기판 2021년 하반기 매출은 46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플립칩 칩스케일 패키지(FC-CSP)의 가격 상승과 시장에서 공급 여력 한계로 2022년도 높은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LG이노텍의 2021년 주가수익비율(PER)은 7.1배로 역사적 최저점”이라며 “삼성전자를 포함한 대형 IT 기업과 비교해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