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람누리, 다시 문 연다..'낙타상자' 등 선봬

by윤종성 기자
2020.10.22 07:00:01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프로그램 재개'
클래식·무용·연극 등 우수 레퍼토리 엄선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고양문화재단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11월에 다양한 장르의 엄선된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1월을 여는 첫 공연은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의 대표 프로그램인 클래식 마티네 ‘2020 아람누리 마티네 콘서트: 오상진의 스윗 클래식 2-아더 첼로 콰르텟’이다.

4명의 실력파 젊은 첼리스트로 구성된 ‘아더 첼로 콰르텟’이 바흐 ‘G선상의 아리아’. 모차르트 ‘거룩한 성체’(Ave Verum Corpus),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가르델 ‘여인의 향기’(arr. James Barralet) 등을 연주한다.

우수한 지역 예술단체의 작품을 공동 제작하는 고양예술인 레퍼토리 개발 공동제작 프로젝트 일환으로 김가은 댄스 컬렉티브의 ‘모호한 경계 Ⅲ - SPACE : Park’가 무대에 오른다.

김가은 댄스 컬렉티브는 몸의 움직임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와 공동작업을 하는 복합 예술그룹이다.

이번 공연은 첫 번째 연작 ‘카페(Cafe)’와 두 번째 연작 ‘룸(The Room)’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으로, 임의의 공간(SPACE)을 설정해 안무자와 무용수의 경험을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 방식의 공연을 펼친다.

재단 측은 “올해 눈여겨 본 지역 우수작”이라며 “향후 경쟁력있는 예술 콘텐츠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인 ‘정미조X말로X박주원 ‘더 3 라이브’(The 3 LIVE)도 선보인다.

1970년대 최고의 디바로 최근 컴백한 정미조, 한국 재즈 보컬의 정점이라 평가받는 말로, 집시 기타의 히어로 박주원이 함께 하는 특별한 라이브 무대다.

서울연극제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운 극공작소 마방진의 ‘낙타상자’ 공연도 예정돼 있다.

다양한 장르에서 파격적인 연출로 주목받는 고선웅 특유의 과감한 연출에 웅장하고 클래시컬한 음악, 감성적인 안무가 더해져 고선웅표 ‘희극 속 비극’의 절정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중국 근대 문학사의 대표적인 휴머니스트 작가 라오서가 1937년 발간한 소설이 원작. 20세기 초 인력거꾼 상자의 인생 역정을 통해 당시 하층민들에 대한 구(舊)사회의 잔혹한 수탈과 참상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11월의 마지막 무대는 ‘2020 아침음악나들이 - 보컬리스트 특집 시즌 5’이다. 원조 걸크러쉬 박미경이 ‘이유 같지 않은 이유’와 ‘이브의 경고’, ‘기억속의 먼 그대에게’ 등 친숙한 히트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6년 시작한 보컬리스트 특집은 지난 4년간 유료객석점유율 83% 이상을 기록한 재단의 대표 기획 프로그램이다.

고양문화재단 11월 공연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