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美 변동성 확대…고용악화에 부양책도 부결

by유준하 기자
2020.09.11 07:50:01

나스닥 1.99%↓, 다우·S&P도 1% 넘게 하락
실업보험 청구 급증에 3000억 부양책 부결
EU, 브렉시트 협정 무력화 英법안에 “법적 대응도 가능”
트럼프, 김정은 과소평가 말라는 트윗하기도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뉴욕증시가 전날 나흘 만에 반등하더니 간밤에 다시 하락했다. 최근 기술주 주가가 급등과 급락을 오가면서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모양새다. 특히 주요 기술주로 꼽히는 애플과 테슬라는 장 초반 상승 흐름을 유지하다 하락 반전했다.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시장예상치를 웃돈 데다 3000억달러의 경기부양책이 미 상원에서 부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인 조정 장세인지, 추가 하락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앞으로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온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대립도 심상치 않다. 영국이 전날 EU 탈퇴협정을 무력화하는 ‘국내시장법’(The internal market bill)을 공개하자 EU는 영국 정부의 의도가 궁금하다고 언급하며 향후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1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트윗을 올렸다. 다음은 오늘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뉴스들이다.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during a news conference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U.S., September 10, 2020. REUTERS/Kevin Lamarque


뉴욕증시, 변동성 장세 이어지나…나스닥, 1.99%↓

-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5%(405.89포인트) 하락한 2만7534.58에 거래를 마감.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6%(59.77포인트) 내린 3339.19, 나스닥 지수는 1.99%(221.97포인트) 하락한 1만919.59에 마감.

- 지난주 후반부터 큰 폭 하락했던 주요 기술 기업 주가는 불안한 흐름 유지.

- 애플과 테슬라 등의 주가는 장 초반 고점 대비 빠르게 반락.

- 애플 주가는 장 초반 2.7%가량 오르더니 3.3% 하락으로 반전 마감, 테슬라는 9% 가까이 올랐다가 장중 한때 하락 반전하더니 1.4% 상승 마감.

- 이에따라 주요 지수도 장 초반 상승세를 뒤로하고 일제히 하락 마감.

- 최근 기술주 불안이 급등 이후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짧은 조정인지, 아니면 추가적인 하락이 이어질 지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

-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와 같은 88만4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85만 명을 소폭 웃도는 수치.

- 지난달 29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도 9만3000명 늘어난 1338만5000명을 기록하며 실업 지표 부진.

- 미국 신규 부양책 협상 교착 상태도 이어지고 있는데 공화당은 이날 3000억 달러의 소규모 부양책을 상원 표결에 부쳤으나 민주당의 반대 속에 부결.

-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

트럼프 “김정은 건강하다…절대 과소평가 마라” 트윗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오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강하다며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

- 이런 발언을 한 이유에 대해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의 출간 예정 신간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을 공개한 상황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

-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원문은 “김정은은 건강하다. 절대 그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방탄소년단 뮤비 우유 씬에 美 우유업체들, BTS 마케팅

- 미국 연예매체 쇼비즈 치트시트는 10일(현지시각) 미국 우유업체들이 BTS ‘다이너마이트’(Dynamite) 뮤직비디오를 소재로 우유 판매 마케팅에 나섰다고 보도.



- 뮤직비디오 시작 부분에는 BTS 멤버 가운데 막내인 정국(23)이 우유를 마시는 컷이 나오는데, 우유업체들은 이 장면에 주목하고 제품 마케팅에 활용.

- 미국 캘리포니아주 우유업체의 우유 소비 촉진 캠페인 ‘갓 밀크’(got milk)에 BTS가 잇달아 등장.

영국 ‘탈퇴협정 무력화’ 움직임에 EU 법적 대응 가능성 시사

- 10일(현지시간) BBC,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마로스 세프코비치 부위원장은 런던으로 건너와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과 긴급 회동.

- 이번 회동은 영국이 전날 ‘국내시장법’을 공개하면서 EU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는데 국내시장법은 연말까지 설정된 브렉시트 전환(이행)기간 이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 등 영국 국내 교역에 관한 규제 내용을 담고 있음.

- 법안에 따르면 전환기간 이후 북아일랜드에서 영국 나머지 지역으로 건너가는 상품에는 통관 확인 절차가 적용되지 않으며 영국과 EU가 새로운 무역협정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내년 1월부터 상품 이동과 관련해 EU 탈퇴협정의 내용을 수정하거나 적용을 배제할 수 있는 권한을 영국 각료에 부여함.

- 이러한 내용은 EU 탈퇴협정과 일부 상충하는데 영국과 EU가 합의한 탈퇴협정에 따르면 전환기간 이후 북아일랜드는 여전히 영국의 영토에 속하나 EU 단일시장엔 남은 만큼 EU 규제를 따라야 함.

- 그러나 국내시장법에 따라 영국 전체에 동일한 규제를 적용할 경우 북아일랜드는 EU 규제를 따르기로 한 탈퇴협정 내용을 무력화하게 됨.

- 이날 긴급 회동에서 EU는 영국의 국내시장법 입법 추진이 탈퇴협정의 “지극히 심각한 위반에 해당한다”며 양측간 신뢰를 재구축하기 위해서 이를 폐기할 것을 요구했으나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EU측 요구를 거절.

- 만약 영국이 EU 탈퇴협정의 내용 등을 존중할 것이라는 확약을 하지 않는다면 EU는 법적 대응에 나설 수도 있다고 경고.

세계 과학자들 “러시아 최초승인 백신 데이터 의문” 공개서한

- CNBC방송은 10일(현지시간) 과학자 27명이 러시아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실험 데이터가 불완전하고 “있을 것 같지 않은 패턴”을 보인다고 지적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보도.

- 공개서한은 러시아 백신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를 지난 4일 게재한 의학전문지 랜싯의 편집장에게 전달.

- 서한에 서명한 27명은 대부분 유럽 출신이지만 미국과 아시아의 과학자도 일부 포함.

- 이들 과학자는 가말레야 센터 임상시험에 참가한 다수의 피실험자가 각기 다른 시점에서 동일한 항체 수치를 보였다고 지적.

국제유가 하락, WTI 2%↓…금 값, 0.5%↑

-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0.75달러) 떨어진 37.30달러에 장을 마감.

-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200만배럴 늘어나 최근 7주만에 처음으로 증가세.

- CMC마켓의 데이비드 매든 시장분석가는 마켓워치에 “미 원유 재고의 깜짝 증가는 수요가 예상보다 더 약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

- 국제 금값은 3일 연속 상승했는데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5%(9.40달러) 오른 1964.30달러에 거래 마감.

- 유럽중앙은행(ECB)의 이날 금리 동결로 상대적으로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인 것이 금값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