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 대표 “CGV, 국내 영화산업의 ‘퍼스트 펭귄’ 되겠다”

by박미애 기자
2017.07.18 15:29:26

CGV용산아이파크몰 개관

서정 CGV 대표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적 도전을 통해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영화관의 진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

CJ CGV가 극장 사업에서 ‘퍼스트 펭귄’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서정 CGV 대표는 1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 개관에 맞춰 ‘포스트 멀티플렉스, 극장의 진화’를 주제로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무리 지어 사는 펭귄들은 먹이를 얻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어야 하는데 바다표범 등에 잡혀먹힐까 두려워 쉽게 뛰어들지 못한다. 이때 처음으로 과감히 가장 먼저 뛰어드는 펭귄을 ‘퍼스트 펭귄’이라 하는데 CGV가 퍼스트 펭귄에 비유, 앞으로도 극장 사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힌 것. 현재 CGV는 국내 140개, 해외 270개 극장을 갖고 있다.

서 대표는 “CGV가 1998년 강변에 멀티플렉스를 처음 오픈한 후 차별화 된 기술, 디자인, 라이프스타일의 진화를 거듭하면서 국내 영화 산업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어떻게 영화 산업의 글로벌화를 이루느냐, 여기에 영화 산업에 몸담고 있는 우리의 역할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CGV 용산아이파크몰은 어느 누구에게 보여줘도 부끄럽지 않은 극장이다. 이곳이 K무비 파크의 심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자신했다.



이날 리모델링을 거쳐 20개 상영관 3888석 규모로 문을 연 CGV용산아이파크몰은 4DX와 스크린X를 융합한 상영관과 가로 31m X 세로 22.4m로 세계 최대 IMAX 상영관 등 새로운 모델을 갖췄다. 쇼파 침대 콘셉트의 살롱S 템퍼시네마, 프라이빗한 콘셉트의 스카이박스(SKYBOX) 에그박스(EGGBOX) 등 다양한 콘셉트의 상영관도 마련됐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가 ‘4DX+스크린X’ 버전으로, 20일 개봉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가 고해상도 레이저 영상기를 갖춘 ‘IMAX 레이저’ 버전으로 개봉한다.

한편 서 대표는 배급과 상영의 겸업을 금지하는 내용 등이 담긴 영비법(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류) 개정안 움직임에 대한 언급도 했다. 영비법 개정안이 통과할 경우 CJ E&M은 극장사업이나 투자배급사업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서 대표는 “최근 들어 대기업의 수직계열화나 스크린독과점에 관한 얘기들이 많다”면서 “1940년대 파라마운트 판결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영화산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70년전의 법을 현재 국내 산업에 적용시키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현재 한국영화 산업은 규제의 틀 속에서 위축될 것인지, 글로벌로 갈 것인지 기로에 서 있다. 한국영화 산업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오픈 테이블에서 얘기를 하자”고 영비법 개정안에 대한 공론화를 제안했다.

서 대표는 “CGV는 2020년까지 1만 스크린, 7억명 관람객 달성이 목표다”며 “꾸준히 새로운 진화와 혁신 추구할 것이고 과감히 새로운 시도 멈추지 않는 페스트 펭귄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