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장마란? 부산·대구·울산 침수 부른 폭우 위력 보여줘

by정재호 기자
2014.08.19 08:36:0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여름 무더위가 물러날 시점에서 계속 퍼붓고 있는 가을장마란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을장마란 정체전선이 형성되면서 8월말부터 9월말 사이에 장마처럼 내리는 비를 뜻한다.

즉 가을장마란 8월 말에서 10월경에 중국 쪽으로 올라간 장마전선이 시베리아 고기압과 부딪쳐 한반도를 지날 때 비를 동반하는 기상현상이다.

여름이 끝나면서 북쪽에서 밀고 내려오는 한대 고기압에 세력이 약해진 아열대 고기압이 남쪽으로 밀려 형성된 전선이 정체돼 오랫동안 비를 뿌리게 된다.



가을장마란 어떤지는 올해 사례가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번 가을장마는 앞서 17일부터 전국에 영향을 줬고 경상도 및 제주도 일대에는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을 비롯한 대구, 울산 침수 사태로 각종 폭우 피해가 속출했다. 19일에도 대구·부산·울산 침수 지역에는 돌풍을 동반한 폭우가 예고돼 한번 퍼부으면 매섭게 내리는 가을장마란 어떤 위력인지 여실히 절감케 하고 있다.

아울러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간 지방에는 19일까지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가을장마가 끝나면 기온이 한풀 꺾여 평년 수준을 밑도는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