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최대 곡물업체 카길, 금속·에너지 부문 매각 검토

by이민정 기자
2016.07.24 11:27:02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미국 최대 곡물업체 카길이 금속과 에너지 사업부문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수익이 저조한 부문을 매각하고 수익이 높은 사업에 곡물 사업 등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카킬은 1980년대부터 사업 다각화를 위해 애쓰면서 고무, 석유, 곡물, 금속, 축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부문을 줄이는 한편 수익성 높은 분야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에서 주요 사업군 집중 투자로 전략을 선회한 것이다.



이달 들어 카길은 미국 농업 소매운영사업 부문을 캐나다의 농업기업 아그리움에 매각했다. 카길은 또한 텍사스에 위치한 가축 사육장 두 곳을 이 분야 라이벌인 프리오나 인더스트리에 팔았다. 작년에는 산하의 미국 농작물 보험회사, 강철생산 벤처의 지분, 미국 양돈 사업부문 등을 매각하기도 했다.

카길은 일부 사업 매각으로 벌어들인 돈을 연어 양식기업, 초콜릿 제조회사, 육류가공업체, 가축 사료 제조 등에 쓰이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등을 인수하는데 투자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카길의 금속 및 에너지사업 부문 매각 검토는 아직 초기 단계다. 에너지·금속사업 부문은 북미 지역 전력과 가스, 석유 및 석유관련 제품, 강철, 철광석 등을 포함한다. 카길은 연간 4000만톤에 달하는 철강과 500만톤의 철광석을 거래하고 있다. 또한 철강 관련 제품의 거래량도 2억톤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