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운전기사' 양회정 검찰에 전격 자수

by유재희 기자
2014.07.29 08:52:08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를 받고 있는 유씨의 운전기사 양회정(55)씨가 29일 전격 자수했다.

양씨는 이날 오전 6시 29분께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당직실로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다. 양씨는 이후 1시간 반 뒤인 오전 8시께 인천지검을 직접 찾아 자수했다.

자수 의사를 밝힐 당시 양씨는 안성 일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양씨가 자수한 구체적인 경위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양씨는 4월 24일부터 5월 17일까지 20여 일 동안 유 전 회장의 순천 은신처를 마련해주고 수사 동향을 알려주며 각종 심부름을 하는 등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5월 29일 전북 전주의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 승용차를 버려둔 채 경기도 안성으로 잠입한 뒤 행방을 감췄다.

양씨가 이날 자수함에 따라 유병언 전 회장의 행적과 사망 미스터리에 대한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검찰은 양씨를 상대로 검찰이 순천 별장을 압수수색한 5월 25일부터 유 전 회장이 숨진 채 발견된 6월 12일까지의 행적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범인 도피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양씨의 부인 유희자(52)씨도 전날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일명 ‘김엄마’ 김명숙(59·여)씨와 함께 자수했다. 검찰은 김씨와 유씨를 상대로 도피 경로와 유 전 회장의 사망 전 행적 등에 대해 14시간 넘게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 등이 자수하면 선처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같은 날 오후 11시 5분께 이들을 귀가 조치했다.

검찰은 이날 자수한 양씨에 대해서도 불구속 수사 방침을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