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2Q 영업익 8700억…실적대비 현저한 저평가 -현대차

by김소연 기자
2021.06.18 08:25:31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현대차증권은 18일 금호석유(011780)의 실적 고점도달(피크아웃, Peak out)우려로 최근 주가가 부진하고 있으나 실적에 비해 대단히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주주환원 강화, 신규 성장동력 확보와 더불어 지속적인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44만원을 유지했다. 현재 금호석유의 주가는 17일 기준 21만8500원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NB 라텍스(Latex), 스티렌부타디엔고무(SBR), 비스페놀(BPA), 에폭시(Epoxy) 모두 강세”라고 설명했다.

금호석유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2000억원, 영업이익 8702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5월 NB 라텍스 수출가격은 전월 톤당 2138달러에서 2091달러로 하락했다. 다만 원재료가격 하락으로 스프레드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수출 물량은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SBR 스프레드도 2014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향후 반도체 부족 이슈가 점차 해소돼 자동차 생산량 정상화가 기대된다. SBR 가격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NB 라텍스 가격 일부가 피크아웃할 수 있지만 합성고무 사업 전반 수익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금호피앤피 화학 페놀유도체 사업 수익성도 대폭 개선됐다”며 “2분기 영업이익 4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에폭시 가격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건설, 조선, 자동차 및 인프라 투자로 도료 수요 강세가 기대된다”고 봤다.

금호석유가 최근 지분 인수를 결정한 금호폴리켄 EPDM 역시 호조가 기대된다고 강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수술가격 사상 최대로 올해 영업이익이 연간 600억원 이상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금호석유 주가는 NB 라텍스 시황, 피크아웃 우려로 부진한 상태다. 강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는 지속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은 계속 싸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순현금 1조원 상회 전망으로 향후 설비투자(Capex)가 4000억원 이상으로 상향조정되더라도 배당 후 현금이 지속적으로 조단위로 증가하는 사이클”아라며 “연말 현금 1조원 이상을 감안하면 시가총액에 반영된 금호석유의 사업가치는 5조5000억원 수준이다. 금호석유 실적을 감안하면 대단히 저평가 상태”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주주환원 강화, 신규 성장동력 확보, 주요 다운스트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잉여 현금 활용해 지속적인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