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국계 美 의원에 서한…"한국 차별하는 IRA, 개정해주길"

by이수빈 기자
2022.12.04 11:39:40

4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SNS
"IRA의 한국산 전기차 세제지원 차별 우려돼"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한국계 미국 연방 하원의원들에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자동차 세제 지원 차별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국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영 김(Young Kim)·미셸 스틸(Michelle Steel)·메릴린 스트릭랜드(Marilyn Strickland)·앤디 김(Andy Kim) 등 한국계 미국 연방 하원 의원에게 보낸 서한을 게재했다.

서한을 보면 이 대표는 이들 의원에게 “지난 8월 미 의회를 통과한 IRA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청정에너지 투자 확대를 위한 것으로 입법 취지에는 적극 공감한다”면서도 “대한민국 국민과 기업은 IRA에 포함된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세제지원 차별 조항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법이 시행되면 한국산 전기차의 미국 수출 경쟁력이 악화해 경제적 타격을 받는 것은 물론 미국 소비자의 편익도 줄어들 것”이라며 “양국의 건강한 경제발전과 신뢰 보호를 위해 IRA 차별 조항의 조속한 개정 또는 법 적용 유예 등 실효성 있는 조치가 논의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서한과 함께 올린 SNS 글에서 “대한민국 번영과 동북아시아의 평화에 굳건한 역할을 해 온 7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동맹의 폭과 깊이를 확장하고 고도화해나가야 한다”며 “국익을 지켜내고 한미동맹을 발전시키는 일에 민주당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월에도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게 IRA 세제 지원 차별조항에 대한 우려와 개정을 요청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데 이어 지난달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의 접견 자리에서도 “IRA에 대해 우리 기업들, 산업계가 가지고 있는 우려를 해소하는 데 양국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