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언더슈팅 영역…추가 하락은 제한적”

by유준하 기자
2022.01.27 08:09:20

NH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NH투자증권은 27일 간밤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해 주식 시장의 반전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악재의 선반영 레벨을 감안하면 코스피는 언더슈팅 영역에 들어갔으며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왔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9.7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97배로 코스피 PER 장기평균 10배와 PBR 1배를 모두 하회하고 있다”면서 “전고점 대비 최대 낙폭은 -18%인데 이는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2018년 미중 무역전쟁 시기 다음으로 큰 낙폭”이라고 짚었다.



간밤 FOMC에 대해서는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3월 초 테이퍼링을 종료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밝히면서 금융시장보다는 실물경제에 초점을 뒀다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의 요인을 모두 통화긴축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정치적으로 긴축의 명분이 우세하다”면서 “연준이 모기지 증권을 매입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측면도 있으므로 양적완화를 되돌리는 명분이 성립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대로 떨어질 수 있는 여름에는 긴축의 톤을 낮추는 명분이 형성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시장이 타격을 받는 자산축소(QT)의 정확한 임계점을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2018년도 QT를 시행하면서 연간 연준 자산은 8.4% 감소했다. 월평균으로는 약 300억 달러씩 감소했고 당시 주가와 채권가격이 모두 하락한 바 있다.

안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 월간 500억 달러 QT를 시행한다고 가정하면 연율화 기준으로 연준 자산 감소폭은 6.8%”라며 “월간 500억 달러 수준의 QT는 금융시장이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추정하며 현재 연준 보유자산과 S&P500 지수에 대한 회귀분석을 하면 현재 미국 주식시장은 월간 1000억 달러 QT를 반영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