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서거 10주기, '네오콘' 부시도 추도사

by장영락 기자
2019.05.23 07:44:24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다.

부시 전 대통령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오후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직접 그렸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에 앞서 5분 정도 추도사도 할 예정이다. 부시 전 대통령이 노무현재단 측에 추도사 내용을 미리 전달하지 않아 추도사 내용에도 관심이 모인다.



네오콘(미국 신보수주의) 성향의 정치인으로 기억되는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 초기에는 대북유화 정책 등을 추구했던 노 전 대통령과 정책 면에서 큰 차이를 보였으나, 임기를 거치면서 좋은 사이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추도사에는 노 대통령과의 일화와 주요 업적을 회고하는 내용 등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미동맹,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했던 노 전 대통령 업적을 기리는 내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 참석에 앞서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만나 자신이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선물할 예정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9년 퇴임 후 재임 중 만난 각국 정상 초상화 등을 그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