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책꽂이]N1 마케팅 외

by김은비 기자
2020.08.26 06:00:00

△N1 마케팅(니시구치 가즈키|320쪽|동양북스)

물건이 넘쳐나는 과잉 생산 시대 저자는 지금 필요한 마케팅은 모두가 아는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눈으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만드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모든 기업이 하고 있는 고객 설문조사를 절대 그룹으로 진행하기보다는 진짜 충성 고객인 각각의 1인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해 개개인을 만족시키는 ‘N1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투자의 모험(스티븐 슈워츠먼|632쪽|비즈니스북스)

세계 최대 사모펀드 그룹인 ‘블랙스톤’을 지금의 초대형 투자금융회사로 키운 최고경영자(CEO). 그는 어떻게 ‘블랙먼데이’, ‘닷컴버블 붕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침체기를 겪으면서도 손실을 내지 않고 승승장구할 수 있었는지 그 비법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투자 기회를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지 청사진을 제시해 준다.

△숫자에 약한 사람들을 위한 통계학 수업(데이비드 스피겔할터|460쪽|웅진지식하우스)

통계는 이미 우리 실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개별 자료로 봤을 때 복잡하고 혼란스러워 보이던 것들에서 흐름이나 패턴을 보여주고 사람들을 설득하기도 한다.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마저 수량화되는 시대에 통계적 분석과 사고는 필수적이다. 단순한 평균, 표준편차를 넘어 실세계의 데이터와 예제로 숫자 너머 세상의 흐름을 읽어내는 통계학의 세계를 선보인다.



△숭배와 혐오(재클린 로즈|308쪽|창비)

가부장제 사회에서 모성은 손쉬운 숭배와 비난의 대상이 된다고 말한다. 어머니들은 완벽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자녀의 실패에 대해 책임을 요구받는다는 것이다. 모성신화를 비판하며 서구 이론가들의 모성에 대한 연구와 데이터를 망라한다. 어머니가 공적 영역에서 배제된다는 일반적 페미니즘의 주장에 대해 개인적 경험을 사회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한다.

△서로 다른 기념일(사이토 하루미치|272쪽|다다서재)

언어와 감각이 다른 한 농인 사진가 부부의 특별한 일상을 담았다. 청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보청기를 끼고 음성언어를 훈련하며 자란 남편과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수화언어로 소통하며 소리 없는 세상에서 자란 부인, 청인인 아이까지. 다른 언어를 가진 존재와 소통하는 것에 대해 농인의 시선으로 기록하며 언어, 소통, 장애, 다양성, 소수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게임오버(한스 페터 마르틴|552쪽|한빛비즈)

20년 전 21세기를 ‘20대 80 사회’라는 불평등 구조로 정의하며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저자가 이번에는 서구 문명화 모델인 자유민주주의의 종언을 얘기한다. 오랜 기간 세계 질서를 지배해온 시스템이 붕과하는 현상으로 4차 산업혁명과 극우 민주주의의 부활, 고령화, 대규모 이민, 기후변화 등을 짚는다. 사실을 바탕으로 기술에 중점을 둔 미래를 예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