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20.02.15 10:42:24
美 미사일방어청, 사드 업그레이드 예산 배정
발사대 원거리 이격으로 사드 요격범위 확장
패트리엇 체계와도 통합, 요격 효용성 ↑
성주포대 공사비 580억원 책정…韓 부담 가능성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미국 국방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성능 개량에 거액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혀 경북 성주에 배치된 주한미군 사드 운용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 13일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의 2021 회계연도 예산안 브리핑에 따르면, 미국은 사드 성능 개선에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를 배정했다. 이 비용은 한국 뿐만 아니라 미 본토와 괌에 배치된 7개 사드 포대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사드 발사대를 레이더 및 교전통제소 등과 떨어진 곳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해 사드의 작전 반경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상층 요격 무기인 사드 체계와 하층 방어 무기인 패트리엇 체계의 통합을 통해 적 미사일에 대한 요격 효용성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존 힐 MDA 청장은 예산안 브리핑에서 “사드 발사대를 원격조종하거나 작전 반경을 늘려 발사대를 포대와 분리한다면 한반도 작전에 많은 유연성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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