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금리 상승, 추세 전환 아닌 속도 조절”

by김윤지 기자
2019.09.16 08:01:45

NH투자증권 “미중 무역 전쟁 완화 기대”
“당분간 금리 횡보에도 중기 금리 하락”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NH투자증권은 선진국 채권 금리 상승에 대해 추세 전환이 아닌 속도 조절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당분간 금리는 횡보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기적으로 글로벌 금리 하락세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이유에 대해 “지정학적 리스크의 완화가 계속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지난달 급락했던 금리가 강한 조정을 받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유럽의 노딜 브렉시트 저지 법안 통과, 이탈리아의 오성 운동과 민주당의 연정 수립 성공, 홍콩 송환법 철회, 미중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 등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부각시켰고 결국 글로벌 채권시장 약세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과도한 금리 하락도 영향을 줬다.

신 연구원은 중기적인 글로벌 금리 하락을 내다봤다. 연금개혁 상원 투표를 앞둔 브라질이나 미국과 불법 이민 관련 관세 이슈가 완화된 멕시코 등이 대표적인 예였다. 신 연구원은 “러시아 채권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강세장이 지속되고 있고, 터키 채권은 시장을 고려한 통화정책 영향에 강세를 보였다”면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얼마나 금리를 인하할 것인지가 주요 이벤트로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