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레바 28점' IBK기업은행, 흥국생명에 완승...3위 탈환

by이석무 기자
2021.02.24 21:02:52

IBK기업은행 공격수 안나 라자레바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정규리그 1위 굳히기에 나선 흥국생명의 발목을 잡고 3위로 올라섰다.

IBK기업은행은 24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3 25-23)으로 눌렀다.

이로써 13승 14패 승점 39를 기록한 IBK기업은행은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도로공사(11승 15패 승점 37)를 4위로 끌어내리고 봄배구 진출이 가능한 3위로 올라섰다.

IBK기업은행은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줄곧 흥국생명에 0-3 완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재영·다영 자매기 ‘학교폭력 논란’으로 팀에서 빠진 뒤 5, 6라운드에선 모두 3-0으로 흥국생명을 눌렀다.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안나 라자레바가 승리 일등공신이었다. 라자레바는 양 팀 최다인 28득점에 공격 성공률 58.69%를 찍었다. 전후좌우를 가리지 않고 기회가 날 때마다 고공강타로 흥국생명 수비를 무너뜨렸다.

김주향과 김수지도 각각 11점, 9점씩을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베테랑 센터 김수지는 이날 블로킹을 5개나 잡는 괴력을 발휘했다. 김수지가 가운데를 든든히 지킨 덕분에 IBK기업은행은 팈 블로킹에서 10-3으로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반면 앞선 KGC인삼공사전에서 4연패 사슬을 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던 흥국생명은 이날 연승을 노렸지만 기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이날 승점 추가에 실패한 흥국생명은 오는 28일 2위 GS칼텍스와 맞대결을 벌인다. 선두 흥국생명(승점 53)과 2위 GS칼텍스(승점 50)의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해 이날 경기가 더욱 중요하게 됐다.

흥국생명은 ‘배구 여제’ 김연경이 19점에 공격성공률 48.57%로 분전했지만 브루나 모라이스(등록명 브루나)가 11점에 그친데다 공격성공률이 23.68% 밖에 되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이날 레프트로 선발 출전한 이한비가 15점에 공격성공률 58.33%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흥국생명으로선 수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