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최고스타' 커리 "내 성공 비결은 정신력과 훈련"

by이석무 기자
2017.07.27 14:26:31

한국 팬들과 만남을 가진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는 NBA 최고스타 스테픈 커리. 사진=이석무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스타인 스테픈 커리(29·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정신력’과 ‘꾸준한 훈련’을 자신의 성공비결로 꼽았다.

커리는 2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언더아머-스테픈 커리 라이브 인 서울’ 행사에서 2000여명의 팬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의 초청으로 한국에 온 커리는 친동생이자 역시 NBA 선수인 세스 커리(27·댈러스 매버릭스)와 함께 했다.

커리는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최고의 농구선수로 올라설 수 있었던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정신력’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커리는 “늘 마음가짐, 즉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매 순간이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최선을 다하고 있다. 힘든 순간도 있지만 그 순간을 즐기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커리는 현존하는 농구 선수 가운데 최고 스타다. 소속팀 골든스테이트를 두 번이나 NBA 정상에 올려놓았다. 2015년과 2016년에 2년 연속 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15-2016시즌에는 1위표 131표를 모두 휩쓸어 NBA 사상 처음으로 만장일치 MVP에 등극하는 새 역사를 썼다.

특히 커리는 엄청난 3점슛 능력으로 NBA의 역사를 바꿨다. 2014년 11월 13일부터 2016년 11월 3일까지 157경기 연속 3점슛 성공 기록을 세웠다. 2015~2016시즌에는 한 시즌 최다 3점슛 기록(402개)을 갈아치웠고 NBA 역사상 처음으로 5시즌 연속 200개 이상 3점슛을 성공시켰다.

커리는 3점슛을 잘 넣는 비결에 대해 “꾸준한 연습”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습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조건 슛을 많이 던지는게 아니라 다양한 압박을 이겨내며 슛을 성공시키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설명했다.



실제로 커리는 인터뷰에 앞서 열린 유소년 농구선수들과의 시간에서도 자신의 말을 실천했다. 실제 경기와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 슈팅이나 드리블 연습을 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훈련을 위한 훈련이 아닌 실전에 도움이 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

이날 행사 내내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 커리는 “한국에 재능있는 선수가 많이 있는 것 같다. 그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한국에서도 NBA 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우리가 영감을 주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이미 두 차례나 우승을 경험했지만 커리는 “목표는 당연하 더 많은 우승”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우승으로 가는 길이 길고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한다”라며 “동생 세스 커리라 속한 댈러스 매버릭스를 비롯해 다른 팀들도 다 대단하다. 더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전날 입국해 한국에서 이틀째를 맞이한 커리는 “한국팬들과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렸고 좋은 기운을 느꼈다. 한국 방문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라며 “남은 시간 동안 한국을 더 느끼고 싶고 한국음식도 먹어보고 싶다. 핫플레이스라고 하는 이태원도 가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커리는 28일 오전에 서울 강남구 언더아머 매장에서 비공개 팬 미팅에 참가한다. 오후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녹화에도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