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입단한 오현규 "꿈에 그리던 순간 이뤄졌다"

by이석무 기자
2023.01.25 21:46:31

스코틀랜드 명문클럽 샐틱에 입단한 오현규. 사진=셀틱 공식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7번째 태극전사’ 오현규(22)가 드디어 스코틀랜드 명문 프로축구팀 셀틱에 공식 입단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연고를 둔 셀틱은 25일(이하 한국시간) K리그1 수원 삼성 공격수 오현규와 5년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가 공식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지만 현지언론 등을 통해 300만유로(약 40억원)로 알려졌다.

오현규는 이날 셀틱 구단과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부터 정말 가고 싶었던 클럽에 오게 됐다”며 “꿈에 그리던 순간이 이뤄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영화에서 보던 도시에 오게 돼 정말 설레고 기쁘고 정말 꿈 같은 일이다”며 “앞으로 매일 행복한 일들로 가득할 것 같다. 하루빨리 팬들 앞에 좋은 모습으로 만나고 골도 넣고 싶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아울러 “나는 굉장히 저돌적이고, 상대 수비수와 잘 싸울 수 있는 공격수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이곳에서 많은 득점을 올리고, 함께 우승컵도 들어보고 싶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나가 높이 올라가고 싶다”고 목표도 밝혔다.



셀틱은 과거 기성용(서울)과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이 몸담았던 팀이라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셀틱에 입단한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된 오현규는 “어린 시절부터 셀틱에서 그 선수(기성용, 차두리)들이 뛰는 모습을 보고 꿈을 키워 왔다”면서 “꿈을 꿀 수 있게 해주신 분들이 속했던 팀의 엠블럼을 달게 돼 설레고 그 선수들처럼 나도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오현규는 셀틱에 일본 국적 선수 6명이 있는 점을 언급하며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선수들과 교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들이 유럽, 먼 타지에 와서 성공한 것처럼 나도 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현규는 수원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원 팬들에게도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는 “유럽(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만큼 팬들께 더 좋은 소식 들려드릴 수 있도록 가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하루 빨리 적응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어 “중·고등학교 때부터 프로 생활까지 수원에서 해 고향이라는 생각이 든다. 떠나려니 마음이 무겁다”며 “수원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멀리서 항상 응원하고 지켜보겠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