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공사장서 화재진압 약품 누출…2명 사망·9명 부상(종합)

by김대연 기자
2021.10.23 11:55:29

금천구 가산동의 한 신축 공사 현장서 약제 누출
2명 사망·9명 부상…부상자 중 2명은 중상 입어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신축 공사 현장에서 화재진압에 쓰이는 약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23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 현장 지하 3층에서 화재진압에 쓰이는 약품인 소화 약제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오전 8시 52분쯤 서울 금천구 가산동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 현장 지하 3층에서 화재진압에 쓰이는 약품인 소화 약제가 누출돼 작업자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하던 50세 남성과 45세 남성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2명이 호흡기 등에 중상을, 7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하에서 보일러·소방시설 등의 보온작업을 하다가 이산화탄소 성분의 소화 약제를 저장하는 설비가 파손되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총 52명이 현장에서 작업 중이었고 사상자 11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스스로 대피했다.

관할 소방서는 오전 9시 8분 모든 가용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소방차량 29대와 소방대원 99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경찰과 구청 인력도 현장에서 사고 처리를 지원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