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업계, 마이데이터 앞두고 인재 확보 총력전

by이후섭 기자
2021.09.20 13:22:58

NHN페이코, 첫 신입사원 공채…사업·영업·마케팅 모집
‘연봉 1.5배 상승’ 뱅크샐러드, 리드급 이어 전체 채용으로 확대
개발직군 연봉 6000만원부터 시작…1억원 규모 스톡옵션도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오는 12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격화를 앞두고 핀테크 업계가 인재 확보에 여념이 없다. NHN페이코는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며, 뱅크샐러드는 전직장 대비 연봉 1.5배의 파격 조건을 내세워 인력 확충에 나섰다.

20일 NHN페이코에 따르면 10월 4일까지 NHN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원서를 접수받는다. 사업·영업·마케팅 등 3개 부문에 걸쳐 두 자릿수의 신입사원을 뽑는 것으로, 지난 2017년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신입 공채다.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사전과제를 기반으로 하는 1차 면접 `T인터뷰`와 2차 면접인 `C인터뷰`을 진행해 11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항 예정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모든 인터뷰는 화상면접으로 실시된다.

NHN페이코는 금융, 핀테크, IT 분야에 대한 기본지식과 관심이 높고 다양한 경험을 갖춘 지원자를 우대할 방침이다. 또 앞으로 매년 페이코 신입사원 채용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뱅크샐러드는 신규 채용 패키지를 새로 공개하면서 지난 8월 시작한 `뱅크샐러드 키메이커 캠페인`을 전체 채용으로 확대했다. 개발, 프로덕트 매니저(PM) 직군의 신규 입사자에 한해 1.5배 연봉 상승의 조건을 내걸었으며, 특히 개발직군의 최소 연봉은 6000만원부터 시작한다. 리드급의 경우 최소 1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도 주어진다.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채용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서류 전형 합격자에 한해 유선 인터뷰 혹은 사전과제를 거쳐 면접이 진행될 예정이며, 두 자릿수의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새로 합류하는 구성원에게는 회사의 성장과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업권 최고의 처우와 근무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이 마이데이터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네이버도 하반기 신입 개발자 공채에 나섰다. 네이버 전 계열사에서 일할 세 자릿수의 인력을 통합 모집하는 것으로, △프론트엔드(FE) △백엔드(BE) △안드로이드앱 △iOS앱 개발 등 직무에 배치된다.

신입 또는 경력 2년 미만의 대학교·대학원 졸업 또는 2022년 8월까지 졸업 예정인 자로, 전공과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며 오는 29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서류전형, 온라인 코딩테스트, 기술면접 및 기업문화 적합도 검증, 종합면접을 거쳐 12월 초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내년 1월까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적용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해야 하는 만큼 기술 인력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고객유치 경쟁을 앞두고 마케팅, 영업 등의 부문에서도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