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땜방 선발' 손혁 키움 감독 "이번주만 잘 버티길"

by이석무 기자
2020.07.07 17:06:04

키움 히어로즈 김재웅. 사진=연합뉴스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틀 연속 ‘땜방’ 선발투수를 내세우는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투수 운영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키움은 현재 선발투수 가운데 제이크 브리검(팔꿈치) 한현희(무릎)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당장 7일과 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 선발에 공백이 생겼다. 이틀 연속 임시 선발투수를 마운드에 올려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손혁 감독은 고민 끝에 7일 경기 선발로 좌완 김재웅을 선택했다. 2017년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 57순위로 지명된 뒤 이번 시즌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구원으로 16경기에 나와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 중이다.



사실 키움 불펜에는 문성현 등 선발투수 경험이 있는 선수도 있다. 전날 2군으로 내려가긴 했지만 신인왕을 차지했던 신재영도 대체 선발 후보로 손색없다.

그럼에도 손혁 감독은 김재웅을 택했다. 그 이유를 묻자 “기본적으로 김재웅은 지난 시즌 퓨처스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며 “오늘 하루만 구멍이 났다면 1이닝씩 끊어 가도 되지만 내일까지 연결돼있기 때문에 투수코치와 상의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7일 경기도 걱정이지만 8일 경기도 문제다, 8일은 오프너를 내세운 ‘불펜데이’를 고민하고 있다. 손혁 감독은 “내일 선발로 문성현, 양현, 윤정현 등을 생각하고 있는데 오늘 경기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5이닝까지는 아니더라도 2~3이닝 정도 잘 막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혁 감독은 “그래도 불펜 투수들의 내용이 괜찮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번 주만 버티면 일요일에는 한현희가 던잘 수 있고 브리검도 퓨처스에서 시험등판에 나서는 만큼 선발진이 그래도 정리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