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셀,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개발한 최우백 박사 지분투자

by박형수 기자
2014.02.20 08:50:26

고문 위촉과 함께 CB 전환으로 2.6% 보유
해외 시장 진출 탄력..글로벌 제약사에 원료의약품 공급 기대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새로운 슈퍼박테리아 치료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최우백 박사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 파미셀과 손을 잡았다. 파미셀(005690)은 최 박사를 고문으로 위촉해 해외 진출에 있어 도움을 받는다. 최 박사는 지분 투자도 병행한다.

20일 파미셀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방한한 최우백 박사는 김현수 파미셀 대표를 만나 앞으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대표는 최 박사에게 고문 자리를 부탁했고 최 박사도 파미셀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함께 하는데 동의했다. 세계 제약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최 박사가 고문으로 파미셀에 조언을 하면 원료의약품을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최 박사는 또 41억4500만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권을 지분으로 전환해 파미셀 지분 2.65%를 보유한다.

앞서 최 박사는 올해 초 글로벌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그램음성(gram-negative) 세균에 우수한 항균력을 보이는 후보물질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 최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지난 2005년부터 기존 항생제(카바페넴계)에 내성을 지닌 슈퍼박테리아의 심각성을 인식했다. 2011년 미국감염학회(ICCAC)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당시 성과를 눈여겨 본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2년 동안 최 박사의 연구 성과를 검증한 끝에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물질에 대한 최초 연구는 최우백 박사가 1999년 설립한 신약개발회사인 ‘FOB SYNTHESIS’에서 시작했으며 파미셀 바이오-케미컬사업부(구 아이디비켐)에서 원료의약품 공급을 통해 개발에 참여해 왔다.

이번 최 박사의 지분투자로 파미셀은 해외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계자는 “해당 연구 초기부터 파미셀이 참여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글로벌 제약사에 원료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슈퍼박테리아 치료제의 상업화를 위한 합성 공정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 박사는 에이즈 치료제 ‘트루바다’ 개발의 주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미국 에모리대 에서 에이즈 치료 성분 물질을 개발한 후 머크 제약사를 거쳐 1999년 ‘FOB SYNTHESIS’ 라는 신약개발회사를 세웠다. 이후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