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김연경’ 흥국생명, 챔피언까지 1승... 도로공사 3-0 제압

by허윤수 기자
2023.03.31 20:37:04

흥국생명, 챔피언 결정 2차전서 도로공사에 3-0 승
3년 만에 챔피언 등극에 1승 남겨
김연경 18득점 활약

흥국생명이 챔피언 등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연경이 해결사 면모를 보인 흥국생명이 왕좌 탈환에 성큼 다가섰다.

흥국생명은 31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한국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8, 25-15, 25-21)으로 제압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한 흥국생명은 2019~20시즌 이후 정상 등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옐레나가 21득점, 김연경이 18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3차전은 내달 2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이 맹렬하게 공세를 가했다. 김연경이 퀵오픈으로 시작을 알렸다. 옐레나, 김미연도 득점 행진에 가세하며 6-0으로 크게 앞서갔다. 도로공사는 캣벨의 블로킹으로 힘겹게 첫 득점에 성공했다.

도로공사가 추격에 나섰다. 캣벨의 오픈 공격과 배유나의 속공으로 9-5까지 따라잡았다. 흥국생명은 김미연의 공격 성공과 옐레나의 블로킹을 앞세워 13-5로 또 달아났다. 도로공사는 전새얀의 서브 득점과 배유나의 이동 공격 등으로 19-25까지 추격했다. 흥국생명이 집중력에서 앞섰다. 상대 범실로 꾸준히 점수를 쌓았다. 김연경이 오픈 공격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초반은 박빙이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옐레나, 도로공사는 박정아와 캣벨을 앞세워 한 점 싸움을 벌였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후위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김미연의 시간차 공격으로 7-6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옐레나의 퀵오픈과 캣벨의 범실이 나오며 13-10으로 차이를 벌렸다.

도로공사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상대 범실과 배유나의 오픈 공격으로 14-13까지 쫓아갔다. 흥국생명은 옐레나 오픈 공격과 서브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다. 여기에 김연경이 한 손으로 툭 친 게 행운의 득점까지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이번에도 세트 막판 매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19-15 상황에서 연속 6득점으로 2세트를 끝냈다. 이번에도 김연경이 2세트 끝을 알렸다.

벼랑 끝에 몰린 도로공사는 3세트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전새얀의 퀵오픈과 배유나의 시간차로 4-2로 앞서갔다. 흥국생명은 김미연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옐레나의 오픈 공격으로 역전했다. 도로공사는 박정아의 연속 오픈 공격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한 점 싸움이 이어진 가운데 흥국생명이 흐름을 탔다. 옐레나의 공격 성공과 상대 범실을 묶어 17-14로 리드했다. 도로공사는 끈질기게 추격했다. 전새얀의 퀵오픈과 캣벨의 오픈 공격으로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옐레나의 후위 공격을 막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이 위기에 빠지자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쳐내기로 영리한 득점에 성공하더니 퀵오픈으로 22-21 역전을 만들었다. 옐레나의 오픈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마지막 점수를 올리며 2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