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리, 버뮤다 챔피언십서 값진 준우승

by임정우 기자
2021.11.01 19:15:46

대니 리,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 공동 2위

대니 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대니 리(뉴질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에서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니 리는 1일(한국시간)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 로열 골프코스(파71)에서 끝난 대회에서 2위에 오르며 올시즌 정규투어 출전권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

대니 리는 이날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대니 리는 패트릭 리드(미국)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2015년 7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이후 약 6년 4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 대니 리는 11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12번홀에서 발목을 잡혔다. 대니 리는 더블 보기를 적어내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13번홀과 14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한 대니 리는 선두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15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대니 리는 16번홀과 17번홀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2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출전 대회 수 27개(초청 대회 포함) 한정으로 시드를 유예해주는 메이저 메디컬 익스텐션으로 PGA 투어 대회를 누볐던 대니 리가 앞으로 출전할 수 있는 대회는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을 포함해 3개에 불과했다. 대니 리가 PGA 투어 풀시드 출전권을 받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 단독 2위 이상의 성적이 필요했다.

대니 리는 공동 2위를 차지하며 풀시드가 아닌 조건부 시드를 확보했다. 그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메이저 메디컬 익스텐션 시드로 나갈 수 있는 대회에서 다음 시즌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이젠 남은 두 대회 성적이 중요해졌다. 좋은 기억이 있는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다음 시즌 출전권을 확정짓는 걸 목표로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승은 15언더파 269타를 친 루커스 허버트(호주)가 차지했다. PGA 투어 첫 정상에 오른 허버트는 우승 상금으로 117만달러(약 13억7000만원)를 받았다. 노승열(30)은 6언더파 278타 공동 30위에 자리했고 배상문(34)은 1오버파 285타 공동 65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