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천천히 걸어가다 보니 어느덧 가을이 내 안에 들어왔다

by강경록 기자
2013.10.02 08:30:24

경기관광공사, 10월 추천여행지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조금 느리게 걸어보자. 가을은 천천히 걷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느리게 걷다 보면 바쁘게 살아가면서 때로는 보지 못했던, 느끼지 못했던, 음미하지 못했던 것들이 조금씩 느껴질 것이다. 천천히 걸으며 오롯이 나를 위해 즐길 수 있는 10월의 경기도 슬로우 여행을 소개한다. 경기도는 급행으로 멀어 져가는 이 가을, 당신에게 큰 위안이 될 것이다..

명성산억세꽃축제
▶명성산의 가을편지 ‘억새꽃축제’

포천에 위치한 명성산은 전국 5대 억새군락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매년가을이면 이곳에서 ‘억새꽃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하는 축제는 10월 9일부터 10월 27일까지 “억새가 전해온 가을편지”라는 주제로 명성산과 산정호수 일원에서 개최된다.

산정호수 주차장에서 비선폭포와 등룡 폭포를 지나 산을 오르다 보면 드넓은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황홀한 억새밭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람에 일렁이는 은빛 물결은 파란 가을하늘과 어우러져 관광객의 마음을 흔들고, 해질녘 황금빛으로 변해가는 억새 물결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또한 억새밭 정상 팔각정에서 펼쳐지는 음악회를 비롯해 감성을 자아내는 빨간 우체통(1년 후에 받는 편지), 흥을 더해주는 아프리카예술단의 공연과 불꽃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산정호수에서는 산책로를 따라 미술전과 사진전이 열리며 먹거리장터와 포토존, 억새소원터널, 노래자랑, 산신제길놀이 등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지게 된다.

▷이용요금: 무료 (주차비 2000원)

▷거리: 왕복 10km(왕복 4시간 ~ 4시간 30분)

▷추천코스: 비선폭→등룡폭포→억새꽃군락지→억새꽃정상(팔각정)→삼각봉→억새꽃정상(팔각정)→자인사

▷축제기간: 2013. 10. 9 ~ 10. 27 (개막행사 10. 12(토) 18:00, 폐막행사 10. 27(일) 17:00)

▷축제문의: 031-538-2034(포천시문화관광과),

▷산정호수: 031-532-6135, www.sjlake.co.kr

▷주소: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191 (산정호수로 411번길)

평강식물원
▶마음의 쉼터 ‘평강식물원’

평강식물원은 약 59만㎡의 규모에 12가지 테마공원으로 이루어진 식물원이다. 답답한 도시의 콘크리트 벽에서 벗어나 자연과 하나되는 기분을 흠뻑 누릴 수 있도록 최대한 인공미를 배제하고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보존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암석원을 비롯해 연못정원, 습지원, 고사리원, 이끼원, 들꽃동산, 등 다양한 테마의 생태정원에서 자연의 신비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또한 10월 31일까지 ‘들국화와 함께하는 추억여행’이라는 주제로 아름답고 소중한 우리나라의 자생들국화를 전시 하는 들국화 축제가 열린다. 따스한 가을 햇살과 청아한 자연의 향기를 통해 몸과 마음의 여유를 찾기에 적합한 곳이다.

▷이용시간: 4~10월 - 09:00~19:00 / 11월~3월 - 09:00~17:00

▷이용요금: 4~10월 - 성인 8000원, 학생 5000원 / 11월~3월 - 성인 5000원, 학생 4000원

▷주소: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668

굿데이카라반
▶잘곳: 호숫가의 낭만 ‘캠핑 &펜션’

산정호수와 명성산 주변에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캠핑장과 펜션이 많다. 산과 호수가 펼쳐지는 수려한 풍광을 배경으로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낭만이 가득한 카라반 오토캠핑장과 커플/가족을 위한 별장형 펜션, 단체 산행객을 위한 숙소까지 다양한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높은 산봉우리와 호숫가의 풍경 속에 머무는 하룻밤은 가을빛 낭만으로 물들어 오래도록 간직될 것이다.

▷숙박요금: 60,000원 ~ 540,000원 (인원 및 펜션에 에 따라 차등)

▷문의: 프라임리조트 031-531-7988, www.primeresort.co.kr

▷서해성 031-531-4148,www.westcastle.co.kr

▷굿데이카라반오토캠핑 031-536-5001, www.gooddaypark.com

▷허브빌펜션 031-533-1550, www.herbvill.com

▷새로운꿈펜션 031-533-3608 www.newdreampension.com

▷주소: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일원

▶먹을곳파주골순두부촌

포천시 관음산 아래 영평천 계곡을 따라 순두부촌이 자리 잡고 있다. 집집마다 직접 콩을 갈아 두부를 만드는 곳으로 우리 전통의 담백한 맛을 그대로 살려낸다. 보리밥에 열무김치와 무채, 콩나물, 순두부 등을 넣고 직접 짜낸 들기름과 고추장을 넣어 비벼먹는 맛이 일품이다. 투박한 모양의 손두부와 보리밥, 순두부가 어우러져 정겨운 시골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



▷메뉴: 순두부 5000원, 손두부정식 6000원, 모두부 5000원, 두부전골(1인) 5000~8000원

▷문의: 할머니손두부031-532-6589, 토박이순두부 031-532-6588, 파주골순두부 031-532-6590

▷주소: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성동리 일원

연천평화누리길
▶가을을 담는 여유로운 발걸음 ‘연천 평화누리길’

평화누리길은 DMZ 접경지역인 김포시, 파주시, 연천군, 고양시를 잇는 대한민국 최북단 걷기 길이다. 4개 시·군에 총 12개 코스로 구성된 평화누리길은 해안철책과 제방길, 마을 안길, 논길, 임진강 등 역사유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연천구간은 총 3코스로 나뉘는데 숭의전지에서 출발하는 둘째길이 가장 아름답다. ‘썩은소의 전설’을 따라 걷는 ‘숭의전 둘레길’과, ‘고구려 보루 숲길’로 다시 구분되는 연천 둘째길은 말 그대로 황홀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출발점인 숭의전은 태조 왕건을 비롯한 4명의 고려왕과 충신 16명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사당으로 현재까지 제례가 이어져 오고 있다. 숭의전지 옆으로 아미산 언덕을 오르며 평화누리길이 시작된다. 아미산을 돌아내려와 동이리 주상절리까지는 3.5km 정도의 도로 구간으로 안전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다리 건설 현장에서 좌측 마을로 접어들면 임진강을 따라 병풍처럼 펼쳐진 주상절리 구간이 나타난다. 길이 1.5km에 이르는 주상절리는 한들한들 코스모스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벗삼아 평화누리길을 걷다보면 깊어가는 가을을 한층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경기도에서는 경기관광공사 주관으로 10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평화누리길 걷기대회’가 열린다. 평화누리길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 후 참여할 수 있다.

▷거리:18.9km(6시간 20분소요)

▷코스: 숭의전지→당포성→주상절리→임진교→허브빌리지→북삼교→군남 홍수조절지

▷문의: 031-839-2061 (연천군 문화관광과)

▷주소: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아미리 7 (숭의전지 / 연천 평화누리길 둘째길 시점)

▷여행 TIP:연천 평화누리길 둘째길은 군남 홍수 조절지가 종점이다. 하지만 1박 2일 여행을 계획한다면 북삼교에서 나룻배 마을로 접어드는 것이 좋다. 또한 숭의전으로 회귀하기 위해서는 군남 홍수조절지 또는 북삼교에서 버스를 타고 진상리 교회 앞에서 숭의전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야 하며, 버스가 하루 몇 차례 다니지 않아 버스시간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콜택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연천콜택시 031-834-1177)

나룻배마을
▶잘곳 - 나룻배마을

나룻배마을은 임진강 최상류에 위치한 무공해 청정 마을이다. 넉넉한 시골 인심이 살아있는 나룻배마을은 녹색 농촌체험마을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팜스테이가 가능하다. 가을철 농작물 수확 체험과 나룻배타기 등의 체험을 즐기며 이색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체험프로그램 참여나 숙박을 하려면 최소 일주일 전에 전화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해야 한다.

▷숙박요금: 클라인가르덴 6~8인 (12만원), 마을연수원 10~12인 (15만원)

▷문의: 031-833-5005 www.narubea.kr

▷주소: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북삼리 160-4

군남면옥의 물막국수
▶먹을곳 - 군남면옥

군남면옥은 시골마을의 허름한 식당이지만 3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집으로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은 곳이다. 식당이 많지 않은 시골이면서 군인들이 자주 찾는 이유 때문인지 메뉴가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막국수가 인기 메뉴다. 냉면과 막국수에 같은 육수를 사용하고 있지만 냉면보다 메밀 함량이 높은 막국수가 육수와 더 잘 어울린다. 닭고기를 고아 만든 육수는 진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큼지막하게 찢어 나온 백김치와 함께 먹는 막국수의 맛이 일품이다.

▷메뉴: 물막국수/냉면5000원, 비빔막국수/냉면6000원, 갈비탕6000원, 수육 1만원~1만5000원

▷문의: 031-833-8131

▷주소: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삼거리 400-16

전곡사박물관
▶과거로의 시간여행 ‘전곡선사박물관’

전곡리 선사유적지에 자리한 전곡선사박물관은 태곳적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최초의 주먹도끼를 비롯해 약 700만 년 전부터 약 1만 년 전까지의 화석인류를 복원하여 전시하고 있으며, 사바나의 최초인류와 아시아에 최초로 발을 디딘 호모 에렉투스, 선사시대의 문화에 대해서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선사시대의 사냥에 대한 이야기가 전시되고 있다. 인류가 사냥을 시작하게 된 배경과 점점 사냥 기술이 발전하는 과정, 사람들의 생활상 등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또한 야외 체험 장에서는 다양한 전통 사냥 도구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관람시간: 09:00~18:00

▷이용요금: 성인 4000원, 학생 2000원, 7세 이하 무료

▷휴관: 매월 2, 4번째 월요일(공휴일 제외)

▷문의: 031-830-5600, www.jgpm.or.kr

▷주소: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평화로 443번길 2 (전곡리 1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