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익·자회사 성장에 목표가↑…"장기 봐야"-한국

by이은정 기자
2021.06.30 07:56:03

카카오 2Q 매출·영업익, 전년比 40%, 80% 증가
"카카오톡 고성장…텐센트 PSR대비 50% 프리미엄 적용"
"토스 투자유치액 기업가치 반영해 카카오페이 가치 상향"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035720)에 대해 카카오톡 고성장에 따른 이익증가, 카카오페이 가치 등 장기 방향성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에서 18만원으로 33.3% 상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0일 카카오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3000억원, 1764억원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0%, 80.4% 증가한 수준이다. △톡비즈 매출액이 커머스·광고사업 호조로 59.4% 늘어난 3959억원 △신사업은 모빌리티와 핀테크 매출 성장에 66.9% 늘어난 2116억원 △콘텐츠 매출액은 게임을 제외한 음원, 유로콘텐츠 성장에 33.2% 늘어난 61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전체 영업비용은 35.4% 늘어난 1조1000억원으로 인건비·마케팅비에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카카오 목표주가 상향조정 요인으로는 이익증가와 자회사 성장을 꼽았다. 카카오 핵심 자회사들이 비용지출을 통해 이용자를 모집하는 단계에서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생성하고 매출을 발생시키는 상태로 접어들었고, 카카오톡 비즈보드 및 커머스의 성장으로 메신저의 수익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 카카오의 이익이 급증하고 있으며 자회사들의 가치도 동반 상승하며 카카오의 가파른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커머스와 광고를 통한 카카오톡의 고성장을 감안해 카카오톡 가치산정에 텐센트의 주가매출비율(PSR) 대비 50%의 프리미엄을 부여했다”며 “또한 최근 토스의 투자유치액 기준 기업가치를 반영, 카카오페이의 가치를 21.9조원으로 상향조정했으며 카카오뱅크도 최근의 수익성 개선 및 대출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을 감안 적정 가치를 희망 공모가액 밴드 상단인 18조5000억원으로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익 증가와 자회사의 성장이라는 두 가지 투자포인트는 구조적이며 단기간에 트렌드가 꺾일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보다는 명확한 장기 방향성에 베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