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속속 파고드는 외식업체…가정간편식·편의점 제품 출시도

by이윤화 기자
2018.10.19 07:00:00

간편식 시장 진출, 유통업계와 협업 등 외연 확장
4조원대 시장…"간편함 넘어 맛과 질로 승부해야"

충북 음성군 신세계푸드 가정간편식 공장에서 직원들이 올반 떡갈비 가정간편식을 만들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를 포함, 외식업체들이 ‘안방’ 소비층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유통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간편식 시장에 선도적으로 진출한 신세계푸드의 한식 뷔페 ‘올반’의 경우 지난해 HMR 부분에서만 4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14년 한식 뷔페로 시작한 올반은 한식 프랜차이즈에서 식품 통합 브랜드로 사업 전략을 확장한 뒤 2016년 9월부터 불고기, 떡갈비 등 냉동식품 라인 위주의 다양한 HMR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CJ푸드빌의 한식 브랜드 ‘계절밥상’ 역시 지난해 5월부터 ‘돼지양념구이’를 간편식 메뉴로 매장에서 시범 판매하기 시작한 뒤, 올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온라인몰 등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최근 ‘숙성담은 돼지불고기’ ‘청송식 닭불고기’를 잇달아 선보이며 HMR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남에프앤비의 HMR 제품 매운대파돼지찜, 매운마늘돼지찜 2종. (사진=하남돼지집)
중견 프랜차이즈 업계의 변화도 두드러진다.



삼겹살 브랜드 ‘하남돼지집’을 운영 중인 하남에프앤비는 지난해 12월 ‘하남돼지집 순댓국’을 선보이며 HMR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8월에는 편의점 CU를 통해 국내산 돼지고기에 아이스 에이징 기법으로 쫄깃한 식감을 더한 ‘매운대파돼지찜’과 ‘매운마늘돼지찜’ 간편식 2종을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홈앤쇼핑을 통해 △간장불고기 6팩+고추장불고기 2팩 △마늘돼지찜 4팩+대파돼지찜 4팩 세트를 선보이면서 유통 채널 판로를 넓히고 있다.

더본코리아 역시 CU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지난해부터 ‘찐빵도 요리다’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는 더본코리아의 외식 프랜차이즈 새마을식당, 홍콩반점 등의 인기 메뉴가 들어간 찐빵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이미 3조5000억원 규모를 넘어선 HMR 시장은 올해 4조원대를 바라보고 있어 프랜차이즈 등 외식 브랜드들의 제품 개발 판매 경쟁이 가속화 할 것”이라면서 “우후죽순 쏟아지는 신제품들 중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외식 매장에서 사 먹는 것처럼 맛있고 간편해야 함은 물론 고품질의 재료와 가성비를 함께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U 해물육(肉) 찐빵과 열탄불고기 찐빵 2종. (사진=BGF리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