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AI 능력 강화된 맞춤 채용 서비스 선보인다"

by채상우 기자
2017.05.15 06:03:00

핵심 키워드 분석·추천 알고리즘 개발
사용자와 대화하며 채용 정보 제공하는 '챗봇' 도입 예정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은 빅데이터 기반 AI(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한 맞춤채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14일 전했다.

사람인은 지난 2012년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분석 기반 맞춤 서비스 ‘아바타 서치’를 선보였다. 아바타서치는 개인의 이력서, 사용자 행동이력을 분석해 맞춤화 된 공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구직자가 일일이 채용공고를 검색할 필요가 없고, 이에 대한 시간과 공을 줄여주면서 기업과의 매칭율 역시 높여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AI기술을 적용하여 더욱 고도화된 차세대 인공지능 추천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추천시스템이 제공하는 공고에 대해서 사용자별 조회 및 입사지원 내역을 지속적으로 학습하여 개인화된 최적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것.

공고 조회 및 입사지원 내역이 없는 신규 가입자를 위해 공고내의 핵심 키워드를 분석해서 추천하는 알고리즘도 개발하여 추천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 이미 지난 3월 말에 비로그인 사용자에 대해서도 조회한 공고 기반의 추천 공고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딥러닝을 이용한 자연어처리 기반의 ‘챗봇’을 도입해 사용자와 대화를 하는 방식의 추천 서비스도 하반기 제공할 계획이다. 딥러닝은 수많은 학습을 통해 데이터를 분류, 결과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현재 페이스북에서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사진의 얼굴을 인식하고 누구인지 알려주는 ‘딥페이스’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사람인에서는 언어를 이해하고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을 채팅에 적용해 실시간으로 채용정보와 관련된 구직자의 질문에 자동 응답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연내로 고정된 카테고리가 아닌 트렌드를 반영한 키워드를 탐색할 수 있는 기능을 검색에 적용, 더욱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모바일은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접근할 수 있고 PC보다 개인화 된 환경이기 때문에, ‘아바타서치’, ‘알림센터’ 등의 서비스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더욱 자주 서비스에 접속하면서 데이터가 더 정교해졌으며, 푸시 알림으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너지 효과로 성장세 역시 무섭다. 사람인의 모바일 서비스는 론칭 직후부터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현재까지 연 평균 방문자수 기준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중이다. 사람인은 모바일에 적합한 UI/UX개선 및 서비스를 계속적으로 론칭하고 있어 성장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람인 혁신의 중심에는 아낌 없는 투자가 있다. 영업이익이 감소하더라도 과감하게 연구개발에 투자를 감행했다. 4년 전, 이미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감지, 매칭연구소를 설립하고 이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2014년 4.5%에서 현재는 약 10% 수준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올해도 역시 연구개발 인력과 시스템 보강에 대한 투자는 계속된다.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투자 비율이 높아 매출 성장률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이정근 사람인 대표는 “사람인이 지향하는 바는 단순히 높은 영업이익률보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데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편리함을 넘어 삶의 격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끊임없이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