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아프리카 물고기, 1년 훈련에 물밖에서 `성큼성큼`

by우원애 기자
2014.08.29 08:13:28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걷는 아프리카 물고기가 발견돼 화제다.

걷는 아프리카 물고기는 최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에 그 연구결과가 실리면서 대중에 알려졌다.

캐나다 맥길대학교 연구팀은 약 1년 동안 아프리카 물고기 폴립테루스에게 육지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연구를 진행했다. 원래 육지에서 공기를 흡입할 수 있는 폐를 가진 폴립테루스는 훈련받은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걷는 법을 터득했다.



걷는 아프리카 물고기 폴립테루스/ 연합뉴스 tv캡처
훈련기간 동안 신체 구조도 변화했다. 발 모양의 유선형 지느러미 부분은 보행이 가능하도록 더욱 단단해지고 긴 형태로 바뀌었다. 두개골과 가슴 골격의 접촉이 적어지고 머리와 목의 움직임 또한 활발해 졌다.

놀라운 연구 성과를 거둔 연구팀은 “물고기가 오랜 기간 물 밖에 있을 경우 더욱 효과적으로 걷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며 “이는 고대 동물들이 어떻게 육지에서 걷게 됐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발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프리카 걷는 물고기 폴립테루스의 사례가 해양에서 대륙으로 서식지를 이동한 동물들의 기원을 밝힐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