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24.01.16 08:13:44
■[이제는 무탄소(CFE) 경제]해상풍력③
LS전선, 미국내 해저케이블 공장 설립 추진
해상풍력 미국산 비중 20%만 충족해도 IRA 혜택
미국 2030년까지 해상풍력 30GW로 확장
현지 진출기업 2곳뿐…선제 투자로 시장선점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LS전선은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자 현지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해상풍력 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해상풍력 발전 용량을 2030년까지 30GW로 늘릴 예정으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비롯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수요 대비 공급은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LS전선은 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 내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LS전선 관계자는 15일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투자규모나 부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LS전선의 경우 미국 내 2만톤(t) 규모의 전력 케이블 공장을 갖추고 있다. 2012년 국내 전선업계 최초로 700억원을 투자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준공했다. 여기에 추가로 해저케이블 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미국 해상풍력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로 향후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선제적인 투자로 초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
바이든 정부는 2030년까지 30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적어도 16개의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검토한다는 계획으로 최근까지 6개의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최근 들어 고금리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지만 시장에선 해상풍력에 대한 미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보고 있다. 뉴욕주 엠파이어 윈드 2 프로젝트, 뉴저지주 오션 윈드 1, 2 프로젝트 등 기존 사업자와의 계약이 취소된 프로젝트 역시 올해 재입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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