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이 본 정세균 국무총리 지명 배경..."촉이 왔다"

by박지혜 기자
2019.12.18 07:32:4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배경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총선의 최대쟁점을 경제로 잡았다고 촉이 왔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7일 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에서 이같이 말하며 “문 대통령이 지명 이유를 설명하며 기업인 출신이라는 사실을 꼽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총선으로 가는 과정에서 민주당이 직면하게 될 제일 불리한 이슈가 경제 파탄론이라는 터무니없는 내용의 한국당 공격이 이슈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당과 소통을 했을 것”이라며 “패스트트랙 정국이 끝나는 즉시 민주당의 주요 총선 공약은 경제민생으로 집중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 캡처)
이날 정 전 의장의 총리 지명 후보 지명을 두고 여야의 입장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험난한 인사청문회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국회의장 출신으로 국무총리가 된 첫 사례라는 점을 들며 반발했다.

민주당은 “통합과 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을 적임자라 판단하며 대통령의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환영한다”고 밝힌 반면, 한국당은 “70년 대한민국 헌정사의 치욕이고 기본적인 국정질서도 망각한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보여주는 폭거”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도 차기 국무총리에 정 전 의장을 지명한 사실을 직접 밝히며 “입법부 수장을 지내신 분을 국무총리로 모시는데 주저함이 있었다. 야당을 존중하고 협치하면서 국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도 “국회의장 출신이기 때문에 적절한지에 대한 고심을 했는데 국민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그런 것 따지지 않을 수 있는 것 아닌가 하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