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 물동량 증가로 운임 상승 전망…'매수'-신영

by박기주 기자
2015.06.25 08:28:2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신영증권이 25일 흥아해운(003280)에 대해 운임 하락에도 불구하고 물동량 증가 등을 고려하면 운임이 다시 우상향 추세를 보여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200원을 유지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흥아해운의 수송단가는 지난 2014년 8월 이후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는 유류할증료 하락과 엔저현상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증가하고 있는 물동량과 유류할증료의 일부 증가로 인해 3분기부터 다시 수송단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 연구원은 “흥아해운의 수송단가 상승을 조심스럽게 예상하는 이유는 강세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물동량 때문”이라며 “중국 수출경기 약세와 엔저 등에 따른 물동량 증가 저하 영향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지역의 물동량 강세로 2분기 들어 두자릿수의 물동량 증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은 한국발 동남아향 화물의 양이 더욱 많고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이후에는 베트남과 필리핀으로 옮겨간 생산기지로부터 완제품 수출량이 늘어나는 추세가 본격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경아 연구원은 또 “6월부터 유류할증료 재부과가 시작됐고, 엔저흐름이 둔화되고 있는 것 역시 운임의 반등을 예상하는 요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