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헤어진 연인 목 조르고 차로 납치·감금한 30대 남성 검거

by김범준 기자
2023.05.28 11:45:42

서울 마포경찰서, 지난 27일 시민 신고 접수
출동 30분만 현행범 체포…감금·폭행 혐의
앞서 동일 피해자 데이트폭력으로 경찰 조사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술에 취해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헤어진 연인을 폭행하고 차량으로 납치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연합뉴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뒤 차에 태워 감금한 혐의(감금·폭행)로 A(31)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43분쯤 서울 마포구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인근에서 헤어진 여자친구 B씨의 목을 조르고 멱살을 잡아 강제로 차에 태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어떤 남성이 여성 목을 조르고 차에 태웠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도주 예상경로를 파악하며 순찰차와 경력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신고 접수 약 30분만인 전날 오후 7시15분쯤 지하철 6호선 상수역 인근에 주차된 A씨 차량을 발견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체포 직후 혈중 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으로 검출되면서 음주운전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도 받는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이전에도 B씨를 상대로 데이트폭력과 스토킹을 저질러 조사를 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