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야 사는 남자` 최민수, 극한 위기서 처절한(?) 몸부림

by박지혜 기자
2017.08.03 14:13:39

MBC 수목 미니시리즈 ‘죽어야 사는 남자’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MBC 수목 미니시리즈 ‘죽어야 사는 남자’(연출 고동선·극본 김선희·제작 ㈜도레미엔터테인먼트)에서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으로 분한 최민수의 코믹 연기가 한껏 물이 올랐다.

지난 2일 백작은 ‘이지영A’(강예원)와 ‘압달라’(조태관)와 함께 장터 맛집 투어를 다니던 도중 위급 상황을 맞았다. 번데기, 곱창, 그리고 매운 닭발에 이르기까지 35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 평소 먹고 싶었던 음식들을 모조리 섭렵한 이후 갑작스러운 화장실 신호에 어쩔 줄 몰라 하는 그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백작은 한껏 일그러진 표정과 트위스트를 연상시키는 몸짓을 선보이는가 하면,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백작의 품위 유지를 위해 호텔 화장실을 찾는 모습까지 더했다.



백작의 코믹 활약은 ‘왕미란’(배해선)의 한의원에서도 이어졌다. 침을 맞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엄살을 보이고, 맥을 짚기 위해 손을 잡는 ‘미란’의 행동에 기겁하는 등 평소 고상한 모습과는 사뭇 다른 인간적인(?) 면모로 웃음을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백작은 ‘미란’과 ‘지영A’와의 관계의 시작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클럽에 이어 의사와 환자로 재회하게 된 백작과 ‘미란’은 복통 치료를 목적으로 자주 만나게 될 것을 예고해 두 사람 사이를 응원하고 있는 시청자의 기대감을 높였다. 또 악연으로 만나 장터 데이트를 함께 즐긴 백작과 ‘지영A’는 보다 친밀해지고 미묘한 관계의 진전을 엿볼 수 있어 앞으로 이들이 겪게 될 상황과 감정의 변화에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

‘죽어야 사는 남자’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하듯 3일, 시청률 조사 전문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10회는 10.9%(닐슨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 수목드라마 왕좌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것은 물론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한편, 최민수, 강예원, 신성록, 이소연 주연의 MBC 수목 미니시리즈 ‘죽어야 사는 남자’는 초호화 삶을 누리던 작은 왕국의 백작이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 코믹 가족 휴먼 드라마로 3일 밤 10시 11,12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