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들의 엇갈린 희비…프랑스·브라질·포르투갈만 16강 조기 확정

by주미희 기자
2022.11.29 17:42:52

프랑스 주축 선수들 대거 낙마에도…음바페 맹활약
호날두 논란으로 어수선한 포르투갈도 2연승
메시의 아르헨·‘전차 군대’ 독일은 갈 길 바빠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포르투갈 대 우루과이 경기. 포르투갈 호날두가 팀의 첫 득점 때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출전 32개국이 모두 조별리그를 1경기씩만 남겨놓고 있다. 이 가운데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지은 팀은 프랑스와 브라질, 포르투갈 3개 팀이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는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우루과이, 프랑스, 크로아티아, 벨기에, 잉글랜드 등 6개 팀이 2연승을 질주하며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카타르월드컵에서는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한국과 같은 조인 H조의 포르투갈은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멀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하며 16강에 선착했다.

앞선 경기에서 G조의 브라질이 2연승을 달렸고, 디펜딩 챔피언인 D조의 프랑스는 지난 27일 대회 1호 16강 진출국이 됐다.

프랑스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은골로 캉테(첼시), 폴 포그바(유벤투스)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차세대 축구 황제로 떠오른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팀 6골 중 3골을 책임지며 16강에 선착했다. 음바페는 4년 전 프랑스 대회에서 기록한 4골을 더해 총 7골을 기록하며 ‘축구 전설’ 펠레와 함께 만 24세 이전에 월드컵에서 7골을 넣은 선수 반열에 오를 정도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몇 년간 이어져온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 조별리그 탈락 징크스도 무참히 깨부쉈다.

우승 후보 1순위인 브라질도 월드컵 통산 6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네이마르가 예상치 못한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안정된 공수를 바탕으로 2연승을 거뒀다. 21세기 월드컵에서 17경기 연속 무패(14승 3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패배를 모르는 질주를 펼치고 있다.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포르투갈도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대표팀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가 월드컵 직전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저격하는 인터뷰로 파문을 일으키고 내부 불화설까지 돌았으나, 월드컵 본선에서는 호날두를 중심으로 끈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료들 독려하는 리오넬 메시(사진=연합뉴스)
조별리그 통과가 결정된 3개 팀, 탈락이 확정된 카타르와 캐나다를 제외하면 27개 팀이 남은 13장의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경우의 수를 따지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강호’ 아르헨티나와 독일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각각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에 덜미를 잡혀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2차전에서 승점을 따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라스트 댄스’로 주목받는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아라비아전 역전패를 딛고 C조 2차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 중심에는 1골 1도움을 기록한 메시가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일 폴란드전에서 승리해야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일본전에서 패한 뒤 우승 후보 스페인과 1-1로 비기며 조기 탈락을 피한 독일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독일은 1무 1패(승점 1)로 E조 4위로 처져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무조건 이기고 스페인이 일본에 승리해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무적 함대’ 스페인은 1승 1무(승점 4)를 거둬 16강 진출에는 무리가 없지만 조 1위를 위해 일본전에서 전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