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박민식 이기고 단일화…'독주' 박형준 따라잡을까(종합)

by권오석 기자
2021.02.25 06:00:00

후보단일화 여론조사 끝에 이언주 후보 승리
'여론조사 압도적 1위' 박형준 후보 따라잡을지 관심
박민식 후보 "깨끗하게 승복하고 이언주 뒷받침할 것"
이언주 후보 "박성훈 결심만 남아…곧 합류 확신"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언주·박민식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후보단일화 여론조사 끝에 이 후보가 승리했다고 24일 밝혔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형준 예비후보가 사실상 ‘독주’를 하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의 단일화가 막판 판세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언주 후보와 박민식 후보가 지난 18일 오후 부산 KNN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후보 간 TV 토론회 시작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언주·박민식 후보는 24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됐음을 공식 발표했다. 두 후보는 전날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부산시장 적합도 조사를 진행했다. 다만 정당 여론조사 공개 금지를 규정한 공직선거법 108조 12항에 따라, 두 후보 간 자세한 지지율 격차는 공개되지 않았다.

박 후보는 “이 후보의 승리를 제가 깨끗하게 승복하고 뒷받침하겠다”며 “이 후보가 부산의 리더십 세대교체, 그리고 문재인 정권의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응원했다.



이 후보는 “박 후보의 지지만으로도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며 “많은 분들이 문재인 정권에 분노하고 실망하고 있다. 문 정권 심판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매진하는 것이야말로 박 후보의 뜻을 받드는 거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박 후보가 주장해 온 젊은 부산과 관련된 공약, 특히 야구사랑 공약은 반드시 지키겠다고도 약속했다.

이에 따라 25일 오후 KNN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합동토론회에는 이언주·박형준·박성훈 세 후보만 참여할 예정이다.

박형준 후보. (사진=노진환 기자)
두 후보의 단일화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박형준 후보를 따라잡기 위한 전략에서 나왔다. 박 후보는 다자대결은 물론 여당 김영춘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등 압도적인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의 관건은 박성훈 후보의 참여다. 두 후보가 막판까지 동참을 저울질 했으나 박 후보는 여전히 단일화 참여에 선을 긋고 있다. 박 후보의 참여 여부에 따라 향후 단일화 파급 효과가 커질 수도 미미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 후보는 “박성훈 후보를 지지하는 많은 분들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의견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 후보의 결심만이 남았다고 본다. 이제 곧 합류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