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드윅 보스만 연기 열정…죽음 앞두고도 ‘블랙팬서2’ 준비
by장구슬 기자
2020.09.03 14:55:35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고(故) 채드윅 보스만이 대장암 투병을 하면서도 ‘블랙 팬서2’ 촬영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현지시각) 할리우드 리포터는 채드윅 보스만 측근의 말을 빌려 “그는 죽기 일주일 전까지 자신이 암을 이길 거라 확신했다”면서 “그는 ‘블랙 팬서2’는 물론 또 다른 신작을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블랙팬서2’ 배급사 월트 디즈니 측은 채드윅 보스만이 대장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디즈니 관계자는 “채드윅 보스만이 아팠던 사실을 알고 있던 건 극소수였다”며 “그가 자신의 암 투병 사실을 밝히지 않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디즈니 측은 ‘블랙 팬서’ 속편 진행보다는 채드윅 보스만의 추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디즈니는 오는 2022년 5월6일 ‘블랙 팬서2’를 개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채드윅 보스만이 세상을 떠나며 이 일정에는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채드윅 보스만은 지난달 28일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채드윅 보스만의 유족 측은 그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채드윅 보스만의 사망을 알리게 된 것은 큰 슬픔이다”라며 사망 소식을 알렸다.
유족 측은 “그는 2016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고, 그 이후 지난 4년 동안 대장암과 싸워왔다”며 “또한 모든 것을 인내하며 수많은 수술을 하고 화학요법을 진행하며 영화를 촬영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채드윅 보스만은 2003년 드라마 ‘서드 워치’로 데뷔했다. 이후 2008년 영화 ‘더 익스프레스’ 단역으로 출연한 뒤 조금씩 영화와 방송에서 경력을 쌓으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18년 개봉한 영화 ‘블랙팬서’에서 주연인 티찰라 왕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고,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