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조업 경기 '훈풍' 속…WTI 1.8% 상승

by이준기 기자
2020.08.04 05:38:40

제조업 PMI, 석 달째 오르며 15개월간 가장 높은 수치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강한 확장국면을 연출하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8%(0.74달러) 뛴 41.0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의 기준 물인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 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92%(0.40달러) 오른 43.92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달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2%로, 전월(52.6%) 대비 1.6%포인트 올랐다고 발표했다.



최근 15개월간 가장 높은 수치로, 마켓워치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53.6)를 웃도는 수준이다.

PMI는 실물경제 예측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각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 생산, 재고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구매 담당자는 한 기업 내에서 향후 경기 동향에 가장 예민한 사람인 만큼 이 지표는 공신력이 높다. 0~100 수치로 나오며,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수축을 가늠한다.

한편,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조금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1%(0.40달러) 상승한 1986.30달러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미미했으나 종가 기준으로 2거래일째 역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