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의 별별☆스타트업]②발로 뛴 9만건의 사무실 중개 서비스, 알스퀘어

by박경훈 기자
2017.02.25 07:00:00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직접 발로 뛰며 수집한 9만건의 사무실을 중개하는 부동산 스타트업 알스퀘어가 나타났다.

알스퀘어는 방문·전화·사진촬영 등 50여명의 정보수집 직원이 전국의 모든 상업용 빌딩을 직접 방문해 사진과 임대 정보를 수집하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순히 빌딩 정보만을 모아 놓은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상담 및 계약 체결까지 책임진다. 방대한 부동산 데이터베이스와 부동산 중개법인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알스퀘어는 사무실 찾기부터 임대차 계약까지 단 3일 만에 끝내는 일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알스퀘어 홈페이지 검색한 화면. 지도를 기반으로 사무실과 빌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알스퀘어)
부동산 계약 과정을 압축해보면 첫째 날 알스퀘어 직원과 상담 미팅에서 필요한 입주조건을 점검한다. 저녁 무렵, 후보지 30여 곳의 직접 찍은 사진을 포함한 상세한 사무실 정보가 담긴 자료를 메일로 받아본다. 이튿날 마음에 든 후보지들만을 골라 최적의 동선으로 한 번에 답사한다. 답사 시에는 알스퀘어에서 직접 차량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담 3일째 되는 날, 후보지 중 한 곳으로 최종 계약 결정이 이뤄진다.

이용균(34) 알스퀘어 대표는 “지난 6년간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확인한 사무실 임대 정보가 9만건이 넘는다”며 “지도 기반의 데이터베이스로 체계적으로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알스퀘어는 매물의 ‘전수조사’를 원칙으로 한다. 이 대표는 “고객이 여러 부동산을 돌지 않고 알스퀘어 데이터베이스 내에서만 검토해도 충분히 모든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점이 3일만에 만족스럽게 사무실 임대차 계약을 끝낼 수 있는 가장 큰 배경이다.알스퀘어는 계약 체결 시 법정 거래 수수료(최고 0.9%)의 40% 수준인 최대 0.35% 수준으로 중개 수수료의 상한선을 두고 있다.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전용면적 270㎡(약 90평)에 임대료 1000만원 선의 동일한 역세권 사무실 사무실로 비교했을 때 5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게 알스퀘어의 설명이다.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 (사진=알스퀘어)
2009년 11월에 설립했다. 컨설팅회사인 부즈앤컴퍼니에서 5년 간 근무했던 2012년 이용균 대표가 회사를 도맡으며 현재의 사업 모델을 잡았다. 2013년 본격적인 B2B(기업 간 거래) 부동산 플랫폼 알스퀘어를 론칭했다. 지난해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야후재팬캐피탈로부터 40억원 규모를 비롯 지금까지 총 5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사무실 임대차 고객의 편의를 위해 인테리어와 사무용 가구 판매 등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