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M&A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까닭②

by류성 기자
2020.04.03 06:14:30

이창헌 한국M&A거래소 회장이 말하는 성공M&A 전략
1등도, 하위권 기업도 M&A가 성장의 지름길
M&A 무시하는 기업은 언제든 몰락할 위험 노출
최근 20여 년 노하우 담은 ‘이판사판 M&A’ 출간

[이데일리 류성 기자] 이창헌 한국M&A거래소 회장은 국내 기업 M&A산업을 초창기부터 일궈온 주역이자 산증인으로 통한다. 특히 한국M&A거래소는 자체 보유한 기업 물건 4500여건을 기반으로 내부적으로 M&A를 매칭시켜주는 국내 유일한 업체로 입지를 굳히면서 각광을 받고있다. 이에 비해 다른 M&A중개 업체들은 기껏해야 확보하고 있는 물량이 수십개에 불과해 외부와 협업없이는 딜을 이뤄낼수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20여년 기업 M&A 외길인생을 달려온 이회장은 무엇보다 “M&A는 기업에게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한다. 심지어 한 분야에서 1등하는 기업이라도 M&A를 활용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몰락할수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예컨대 2등과 3등 기업이, 또는 3등과 4등이 서로 합병해서 1등을 넘어설 수 있는 위험성이 어느 산업이든 상존하고 있다는 게 그의 논리다.

“하위 기업이 그 분야에서 1등 기업을 뛰어 넘기는 어지간한 탁월한 경영전략을 가지고는 이뤄내기 힘들다. 하지만 M&A 전략을 적절하게 펼친다면 1등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회장은 한 분야에서 마이너 리그에 속해 있는 기업이 선두권으로 진입할수 있는 지름길이 M&A라고 조언했다. 결국 선두기업이든, 하위기업이든 M&A가 생존과 성장을 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전략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아무리 잘나가던 기업이라도 때가 되면 결국 매도에 나서야 할 시점이 오기 마련”이라며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아야 기업이 새롭게 재도약할수 있는 자금을 확보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의 증가속도가 둔화되는 시기가 최적의 기업매도 타이밍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매출 추세가 늘지 않고 줄어드는 시점에서는 이미 매도 타이밍을 놓친 것이다”며 “이 시기가 되면 기업을 제값받고 팔기는 사실상 어렵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최근 기업M&A 분야의 프런티어로서 그간 사업을 벌이면서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을 한권의 책으로 묶어내기도 했다.‘이판사판 M&A(지식과 감성.741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