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48득점 원맨쇼' OK저축은행, 우리카드에 진땀 역전승

by이석무 기자
2014.12.20 18:05:44

OK저축은행의 새 외국인선수 시몬이 공격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OK저축은행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OK저축은행이 최하위 우리카드를 상대로 천신만고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선두 자리를 되찾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2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2(16-25 23-25 25-14 25-20 15-10)로 눌렀다.

먼저 1, 2세트를 내주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OK저축은행은 홈 9연승을 기록했다. 12승5패 승점 32점으로 선두 삼성화재(11승4패 승점 32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세트득실률에서 삼성화재가 앞서 선두 자리가 바뀌지는 않았다.

반면 우리카드는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우리카드는 올시즌 16경기에서 1승만 거두고 15패를 당했다.

경기 전에는 OK저축은행이 손쉽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데다 우리카드는 설상가상으로 외국인선수 까메호마저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1,2세트를 가져간 쪽은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파워와 높이의 열세를 블로킹과 수비로 메웠다. 특히 1세트에선 시몬의 공격을 3번이나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3세트부터 시몬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벼랑끝에 몰린 OK저축은행은 고비때마다 시몬에게 공을 올렸다. 시몬은 자기에게 올라온 공을 어김없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우리카드로선 시몬의 공격을 알고도 막지 못할 정도였다.

시몬이 되살아난 OK저축은행은 3, 4세트를 내리 손쉽게 따낸데다 5세트까지 승리하면서 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시몬은 이날 개인 최다득점인 48점에 공격성공률 69.35%라는 가공할 위력을 뽐냈다. 우리카드로선 OK저축은행에게 당한 것이 아니라 시몬에게 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우리카드는 최홍석이 19점, 김정환이 18점, 신으뜸이 13점, 박진우가 10점을 올리는 등 토종선수들이 고르게 분전했지만 끝내 외국인 거포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