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한온시스템, 日니넥에 매각 초읽기 소식에 ‘급등’

by김윤지 기자
2021.11.30 09:18:3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온시스템(018880)이 정밀 모터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인 일본 전산(니덱)과 다음 달 계약 체결을 목표로 막판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급등 중이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7분 현재 한온시스템은 전거래일 대비 1100원(8.33%) 오른 1만4300원에 거래 중이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이 매각된다면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전동화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고 니넥의 경우 트랙션(구동) 모터사업에 진출 했으나, 주로 중국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위주로 고객군 형성됐다”면서 “한온시스템은 현재 공격적으로 전기차(EV) 플랫폼 양산을 계획 중인 폭스콘과 최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고, 이 과정에서 단순히 구동모터 이상의 부품 협력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한온시스템 인수 타진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니넥 입장에서는 금번 인수를 통해 다수의 일본 및 유럽 OEM들에 대한 공급구도 확대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전기차용열관리 시스템 시장은 사실상 덴소와 한온시스템 등 2강 구도로 재편된 상황이며, 기타 일류 업체들의 진입은 제한된 상황이라고 짚었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현재 그룹사내 필요한 공조시스템의 역 80%를 한온시스템에 의존하는 구도로, 한온시스템은 현대기아 향 매출비중은 50%”라면서 “ 금번 매각이 현안대로 진행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열관리 시스템 내재화는 가속화 될 것으로, 다만 향후 2~3년간에 대해서는 개발 공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열관리 부문에서 글로벌 OEM들이 격차를 좁혀 나갈 수 있는 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