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中 수요회복…2Q부터 실적 회복세-키움

by이용성 기자
2023.02.02 07:47:41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2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중국 시장의 수요 회복으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성장세를 기대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7만2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4만1400원이다.

(사진=키움증권)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8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고, 영업이익은 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향 매출이 부진했으나 그동안 진행했던 채널 조정과 비용 효율화 영향으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부문에 대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줄어든 383억원, 생활용품 부문의 영업이익은 18억 흑자전환을 기록했다”며 “국내 화장품 사업은 면세 채널 부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생활용품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 믹스 개선 영향으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조 연구원은 “중국 법인의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그동안 중국 법인에 대해 강도 높은 채널 조정 및 비용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마몽드는 모든 백화점 매장을 폐쇄했고, 라네즈 매장 수와 이니스프리 매장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80%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니스프리의 경우 올해 흑자전환이, 기타 브랜드는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제외한 해외 사업부 실적은 강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아세안 지역은 리오프닝 영향으로 오프라인 채널 중심으로 강한 성장세를 보였고, 유럽은 브랜드 라네즈와 구달 파리의 성장세 덕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미는 세포라와 아마존 채널 내 브랜드 라네즈의 매출 호조와 브랜드 타다 하퍼 매출 인식 영향으로 대폭 성장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 시장 회복세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편”이라며 “중국 시장 내 수요가 1분기 말~2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동사의 메인 브랜드의 설화수의 리브랜딩 효과가 3월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1분기에 대한 이익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