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하다 참변…같은 날 벌어진 ‘초등생 사망 사고’

by장구슬 기자
2021.03.19 07:49:48

18일 인천 스쿨존서 11세 여아 화물차에 치여 사망
같은 날 전주서도 초등생 레미콘에 치여 숨져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인천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초등학생이 화물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전북 전주에서도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던 초등학생이 레미콘 차량에 치여 사망했다.

지난 18일 오후 1시50분께 인천시 중구 신흥동의 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이 화물차에 치여 사망했다.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시50분께 인천시 중구 신흥동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60대 남성 A씨가 몰던 화물차에 초등학교 4학년 B(11) 양이 치여 사망했다고 밝혔다.

B양은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15톤짜리로 추정되는 A씨의 대형 화물차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B양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B양은 온라인 원격수업을 하는 날이었지만, 방과 후 수업을 듣기 위해 학교에 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스쿨존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A씨를 이른바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음주운전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신호위반이나 과속 여부는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오전 8시21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의 한 골목길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초등학생이 레미콘 차량에 치여 숨졌다. 사진은 사고가 난 현장.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날 오전 8시21분께 전주에서도 자전거를 타고 등교 중이던 초등학생이 레미콘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주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의 한 골목길에서 50대 C씨가 몰던 레미콘 차량이 초등학생 D(11)군이 탄 자전거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D군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현장에서 사망했다.

C씨는 인근 고시원 신축 공사 현장으로 가기 위해 우회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D군은 자전거도로에서 직진하고 있었다.

경찰은 C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 현장으로 향하던 C씨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골목길로 진입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조사가 끝난 뒤 적용 혐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