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 "4년 전보다 더 성장...첫 월드컵 기대돼"

by이석무 기자
2022.09.22 16:49:32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4년 전보다 더 성장했습니다. 월드컵에 가면 경기 내용과 결과 다 가져오고 싶습니다.”

한국 대표팀 ‘괴물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는 2개월도 채 남지 않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누구보다 기다리는 선수다. 4년 전 부상으로 생애 첫 월드컵 출전 기회를 놓쳤던 아쉬움이 그 만큼 크기 때문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차른다.

김민재는 경기를 하루 앞두고 22일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4년 전에 아쉽게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후 많이 성장했고 기회가 왔다”며 “월드컵은 모든 선수의 꿈인 만큼 기대되고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4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K리그1 경기 도중 정강이뼈 골절 부상을 당해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던 김민재는 이후 성장을 거듭했다. 당시 K리그의 떠오르는 신예였던 김민재는 이제 유럽 빅리그를 누비는 세계적인 선수로 우뚝 섰다. 지난 시즌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거쳐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가장 핫한 수비수로 성장했다.

김민재는 “세리에A에서 뛰며 좋은 경험을 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을 느끼고 배울 것도 많다”며 “월드컵이 얼마 안 남았는데 마지막 친선경기에서 보완할 부분을 잘 채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리에A에서 무조건 적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팀 선수들 수준이 높아 따라가지 못하면 경기에 못 뛴다고 생각했다”며 “훈련이나 경기장에서 더 집중하다 보니 좋은 모습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최근 세리에A 사무국이 발표한 ‘9월의 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개인적으로 기쁜 일이지만 동료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이라며 “개인보다는 팀 전체가 잘해서 영광적인 자리에 오르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더 발전해야 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세리에A에서 상대 팀 중 가장 막기 어려웠던 선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민재는 “올리비에 지루(AC밀란)가 힘도 좋고, 연계도 잘하고 스트라이커 자질을 두루 갖춘 베테랑이었다”면서 “(지루를 상대한 뒤)90분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과 위치 선정 등을 개선해야겠다고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6월 A매치 4연전 당시 발목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던 김민재는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당시 대표팀은 수비력에서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김민재는 “6월에 내가 있었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경기를 통해 월드컵에 대비한 보완점을 많이 찾았으면 좋겠다. 승리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