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비 소강국면…저녁부터 다시 '시작'

by이지현 기자
2021.09.21 10:39:20

비구름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도 대기 불안에 저녁에 또 비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새벽부터 이른 아침까지 강하게 내리던 비가 서울 수도권에서 강원, 경상권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늦은 오후부터 다시 서울 수도권에서도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외출을 계획했다면 우산을 챙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기상청은 이날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영향을 줬던 강한 비구름대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오전 10시 현재 경상권을 중심으로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밖의 지역에서는 시간당 5㎜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21일 오전 9시50분 기상청 레이더 영상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단위:㎜)은 △백암(용인) 55.5△보개(안성) 52.5 △남촌(오산) 50.5 △이천 49.4 △도봉(서울) 48.5



△남이섬(춘천) 42.0 △화천 39.5 △원동(철원) 36.0 △춘장대(서천) 52.0 △세종고운 51.5 △대천항(보령) 49.0 △염산(영광) 71.5 △해제(무안) 63.0 △위도(부안) 59.5 △지리산(산청) 50.0 △화개(하동) 32.0 △사제비(제주) 36.5 △영실(서귀포) 35.5 △진달래밭(서귀포) 31.5 등이다.

이 기압골은 이날 오후 6시쯤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겠지만,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기상청은 경상권에 최대 70㎜, 충북·전라·강원영서에 최대 40㎜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며 기존 강수량을 수정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상층에 더욱 찬 공기가 유입되고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또 다른 기압골 전면으로 하층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다시 유입되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져 이날 밤 수도권과 강원영서부터 비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며 “그 밖의 지역에서도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의 예상 강수량을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울릉도와 독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동해중부 바깥 먼바다와 동해 중부 안쪽 먼바다, 동해 남부 북쪽 바깥 먼바다, 동해 남부 북쪽 안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