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김도읍 "난 지역토박이" 문성근 "경쟁 실종된 정치 깨야"

by김진우 기자
2012.04.09 09:11:12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4·11 총선 최대 관심 지역인 `낙동강 벨트`의 부산 북강서 을에서 대결을 펼치는 김도읍 새누리당 후보와 문성근 민주통합당 후보가 9일 라디오 방송에서 각자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이 지역 토박이임을 강조했으며, 문 후보는 부산이 낙후된 이유가 경쟁이 실종된 새누리당 독점에 의해 발생했다면서 부산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지역 발전이 상당히 더디다. 왜 그러냐면 지난 40여 년간 우리 북강서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한 번도 배출되지 않은 데 있다"면서 "저는 17여 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서 일할 수 있는 능력도 키워왔고, 지역정서를 너무나 잘 알고, 또 세 자녀를 키운 가장으로서 가정경제라든가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도 가지고 있다"며 자신의 장점을 피력했다.

문 후보는 "일단 부산이 침체하고 있는 원인분석을 했는데, 20년 넘게 한나라당 1당 지도를 허용했기 때문에 경쟁이 실종돼서 정치가 이렇게 됐다"면서 "그다음에 참여정부 시절 남북관계 개선과 남북철도 연결에 대비해서 강서구에 신항만과 신항만 배후 철도를 만들었는데 이것을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이 전면 중단을 시켜버렸다. 이것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정치 초년생으로 중앙 정치 무대에서 힘이 너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지역 발전은 현안을 파악하고 법률의 테두리 내에서 논리와 설득력을 가지고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지, 힘으로 지역발전을 시키겠다고 하는 것은 정말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사업의 필요성이라든지 설득력이 중요하지, 힘이 중요한 건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정치적 입지를 넓히기 위해 부산에 출마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국회의원은 두 가지 일을 해야 한다. 지역발전은 당연한 얘기고, 두 번째는 국정을 담당을 해야 하는 것"이라며 "서울로 내뺄 거면 애당초 수도권에 출마하지 북강서 을에 출마하겠나. 당선 가능성이 커지는데, 그건 질문 자체가 그렇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이 해양수산부를 폐지하고 동남권 신공항 이전 말바꾸기를 한 것과 관련해 "지역 간의 이해 때문에 무산된 것 같다"면서 "해수부 부활과, 김해공항을 가덕도 이전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노무현 해수부 장관이 북항 재개발을 결정하고 참여정부가 신항만을 확장하고 신항만 배후철도를 경부선에 삼랑진으로 연결해 놨다"면서 "이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부산은 항구 있고, 대륙철도가 있고 공항이 있는, 동북아시아의 육해공 물류중심도시가 된다"고 강조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김 후보는 "저는 이 지역 출신으로서 지역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 주민들께서 현명하게 저를 잘 판단해 주시리라 그렇게 당부드리고 또 기대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