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만에 가장 추운 서울의 10월…때이른 한파주의보 발효

by이정훈 기자
2021.10.16 10:33:39

기상청, 밤 9시 기해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 발효 예정
일요일인 17일 아침기온 1도까지 내려가…64년 래 최저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주말인 토요일(16일) 전국이 때 이른 겨울 추위를 맞고 있다. 서울에도 밤 9시를 기해 한파주의보가 내려진다.

기상청


기상청은 16일 밤 9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통상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2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특히 일요일인 17일에는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1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10월 중순 기준으로 64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이다.

이날 전국에서 구름 많은 가운데 경상도와 제주도 등지에서는 비가 내리면서 바람이 강하고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바람이 시속 35~60km, 초속 10~16m로 불고, 순간풍속은 시속 70km에 이르는 등 매우 강하게 불겠고, 남해안과 경북 남부 동해안에는 순간풍속 55km 이상으로 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기상청은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등의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이날 낮 기온도 전국적으로 10~18도로, 전날에 비해 적게는 4도, 많게는 10도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됐고, 17일 아침에는 중부내륙, 전북동부, 일부 경상내륙 등에서 기온이 3도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바람까지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으니, 건강 관리와 농작물 냉해 피해 등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