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홈즈' 불륜 커플 출연 논란→예고 삭제…"노출 장면 모두 편집" [종합]
by김보영 기자
2020.04.17 18:09:12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 예능 ‘구해줘! 홈즈’ 예고편에 출연한 예비부부가 불륜커플이라는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되자 논란이 일자 제작진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17일 오후 ‘구해줘 홈즈’ 제작진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프로그램 특성상 의뢰인이 찾는 매물은 다각도로 검증하지만 개인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그 사실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음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며 “많은 고민 끝에 의뢰인이 노출되는 장면을 모두 편집해 시청자들께서 불편함 없이 ‘구해줘 홈즈’를 보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해당 예비부부가 등장한 예고편 영상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이 논란의 발단은 앞서 지난 12일 ‘구해줘! 홈즈’ 예고편에서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가 등장해 신혼집을 알아보는 모습이 전파를 탄 게 화근이 됐다.
이후 지난 16일 한 인터넷 유명 커뮤니티에 상간녀가 방송 출연한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 A 씨는 전 남편 B 씨와 2017년 결혼했지만, 잦은 다툼 끝에 이듬해인 2018년 이혼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B 씨에게 결혼을 약속한 내연녀(상간녀) C 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C 씨 역시 B 씨가 유부남인 점과 아내가 만삭인 사실을 알고서도 B 씨와 내연 관계를 이어 갔음을 인정했다고 A 씨는 주장했다.
재판부도 상간 소송에서 C 씨는 B 씨가 배우자가 있는 사실을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했고 이로 인해 B 씨와 A 씨의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인정, C 씨에게 A 씨가 받은 정신적 고통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후 A 씨는 지인 연락으로 전 남편 B 씨와 그의 내연녀 C 씨가 ‘구해줘 홈즈’ 예고편에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어린 아들에게만큼은 아빠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지 않아 좋은 말만 했었는데 행여 방송에 나오는 것을 아들이 보게 돼 받게 될 상처가 너무 걱정된다”며 “가능하면 해당 회차 방송이 되지 않기를 원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간통죄 폐지로 가정에 대한 책임감이 점점 희박해지고 불륜을 저지르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법으로 처벌할 수 없다면 적어도 죄책감 정도는 가질 수 있는 법적 제도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분노한 시청자들은 ‘구해줘! 홈즈’ 시청자 게시판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실망이다’, ‘방송 중단해달라’, ‘망신살 뻗치게 편집없이 방송해라’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문제를 제기했다.
오늘 이번 주 방송될 <구해줘 홈즈>의 의뢰인과 관련된 보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의뢰인이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사연을 신청하였고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프로그램 특성상 의뢰인이 찾는 매물은 다각도로 검증하지만 개인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그 사실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고민 끝에 저희 제작진은 의뢰인이 노출되는 장면을 모두 편집해 시청자들께서 불편함 없이 <구해줘 홈즈>를 보실 수 있도록 하는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앞으로도 시청자들께서 편안한 시청을 하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