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감]박완주 “농진청 R&D연구책임자 교체 줄여야”

by김형욱 기자
2018.10.12 06:15:00

“5년 간 과제 도중 책임자 교체 673건…두세 번씩 바뀌기도”

최근 5년 사유별 농촌진흥청 연구책임자 교체 현황. 박완주 의원실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진흥청이 농업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연구책임자의 교체를 ` 지적이 나왔다.

박완주 의원(더민주·농해수위)은 12일 농진청 국정감사를 앞두고 농진청 제출 자료를 인용해 2014년부터 올 10월까지 약 5년 동안 연구 과제 수행 도중 책임자 교체 건수가 673건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약 4분의 3은 승진이나 소속기관 이동 같은 인사이동(497건·73.8%)에 따른 교체였다. △업무조정(74건·11%) △공로연수·퇴직(52건·7.7%) △휴·복직(33건·4.9%) △파견 12건(1.8%) 등 이유도 있었다.



한 연구과제를 진행 중에 책임자가 여러번 바뀌는 일도 많았다. 과제 87건은 연구 도중 책임자가 두 번 바뀌었고 2건은 세 번이나 바뀌기도 했다. ‘찰벼 품종의 찰기 및 외관 품질관련 요인 규명’, ‘구근화훼류 내병성 품종 및 육종기초기술 개발’이 세 번 바뀐 연구다. 한 과제를 수행하는데 책임자가 서너차례씩 바뀌기도 했다는 것이다.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데도 연구책임자가 수시로 바뀌면서 연구의 안정성을 떨어뜨리고 있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박 의원의 판단이다. 농진청은 지난해 기본 경비를 뺀 사업비 예산 7650억원 중 65.5%인 5014억원을 R&D 사업에 투입했다. 그는 “안전성과 신뢰도 확보를 위해 책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농진청은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R&D) 업무를 맡은 중앙행정기관(농림축산식품부 외청)이다. 전북 전주에 있으며 산하에 4개 원(농과원·식량원·원예원·축산원)이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전주 농진청에서 농진청에 대한 국감을 진행한다.